김춘수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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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눈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본문내용

릴케를 만난, 꽃과 무의미의 시인 김춘수.

우리는 흔히 김춘수를 꽃의 시인이라고 부르고, 또 그의 대표작 「꽃」을 가장 좋아하는 시로 꼽곤 한다. 김춘수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 제목을 ‘릴케, 꽃, 무의미의 시인 김춘수’로 잡은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김춘수는 릴케를 만남으로써 자신이 시인이 되었다고 했고, 꽃은 다른 꽃 시리즈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자 문제작이며, 무의미시는 그가 만들어낸 용어이기도하지만 김춘수는 자신이 쓴 무의미시로 인해 한국현대시에 커다란 한 획을 긋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세 단어를 김춘수를 말하기 위한 텍스트로 뽑았다.

[눈물]
이것이 무엇인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그 또 할아버지의 천년 아니 만년, 눈시울에 눈시울에 실낱같이 돌던 것. 지금은 무덤가에 다소곳이 돋아나는 이것은 무엇인가?
내가 잠든 머리맡에 실낱 같은 실낱 같은 것. 바람 속에 구름속에 실낱 같은 것. 천년 아니 만년, 아버지의 아저씨의 눈시울에 눈시울에 어느 아침 스며든 실낱 같은 것. 죽어서는 무덤가에 다소곳이 돌아나는 몇 포기 들꽃……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이 무엇인가?

참고 자료

노철, 김수영 ․ 김춘수 ․ 서정주 - 한국 현대시 창작방법연구, 월인, 2001.
김춘수 시 전집, 서문당, 1986.
강영기, 한국현대시의 대비적 인식 - 김수영과 김춘수, 푸른사상,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