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마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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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마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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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의 글에 의미를 두고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하였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는 내게 단순한 재미가 아닌 내가 지닌 삶 속, 감성과 정신세계를 자극한 또 하나의 의미있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은 잠재된 내적 자아정체성을 찾아, 일깨우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해변의 카프카>는 크게는 한 삶의 내면을 표현하고, 작게는 청소년기에 있어 내적 심리상태를 적절히 표현한 작품으로 이들을 청소년기의 비행과 결부시켜 표현해 보고자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는 프로이트의 사회화 이론을 잘 대변해 준다. 15세는 ‘아이의 종점’이며 ‘어른의 시발점’에 선 인간의 원형이다. <해변의 카프카>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다. 이러한 어른의 시발점과 아이의 종점인 청소년기에 주인공 ‘카프카’는 서있다. <해변의 카프카>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가지 에피소드가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어 최종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특이한 이중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비행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 대한 감상을 쓰고자 한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열다섯 살 생일을 맞이한 카프카라는 소년이다. 다무라 카프카는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열다섯 살 소년’이 되기로 결심하고 우범소년에 해당하는 대표적 지위비행인 가출을 감행한다. 그는 학교에서는 잘 어울리지도 않고 아버지와 둘이서 살고 있다. 어머니와 누나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을 지니고 그리워하지만, 다무라 카프카는 혼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고, 가출을 함으로써 더욱 터득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가정이란 자기통제력에 대한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가장 중요한 곳인데, 가족의 결손으로 인해 허쉬가 주장한 부모에 대한 애착이 감소되고 일종의 도피행동인 가출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다무라 카프카의 유일한 대화상대는 다무라 카프카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객관화된 자신’으로 자신이 만들어 낸 ‘까마귀 소년’이라는 허구의 인물이다. 까마귀 소년과의 대화에서 나는 “다무라 카프카가 가족으로부터 느낀 소외감으로 인해 허구의 인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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