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소설 도마뱀을 읽고

소개글

도마뱀
- 잃어버린 도마뱀을 찾아서

김영하의 소설들을 보다 보면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회의와 무능, 원형적인 욕망 등이 주된 이야기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타자와의 소통 가능성이 희박하며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억압된 존재이다. 그러나 이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들다보면 자신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원초적인 소통 욕망이 일렁이고 있다. 이러한 이중성을 포착하여 폭로한 작품이 「도마뱀」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욕망을 감춤으로써 끝내는 자신의 정체성조차도 망각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메타포인 한 여성이 도마뱀으로 인해 차츰 변화해가는 과정이 전반적인 줄거리이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김영하의 소설에는 아버지가 부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인공의 아버지는 살아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를 아버지이게 하는 초월적이고 전체적이며 거대한 질서가 아니다. 진정한 초자아로서의 아버지는, 억압적이고 위선적인 현실의 아버지로 인해 주인공의 무의식 속에서 늘 결핍 상태에 머무른다. 이러한 근원적인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주인공은 그 남자와 도마뱀이라는 허상을 만들고, 이를 매개로 마침내 욕망을 그 자체로서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목차

목차
Ⅰ. 서론
1. 작가 분석 - 소설가 김영하에 대하여
2. 작품의 전반적인 특성 분석
1)김영하의 소설에 나타나는 무의식
2)자아의 그림자, 「도마뱀」에서의 性
3. 작품의 배경 분석
짐 모리슨과 도어즈

Ⅱ. 작품 분석
1장. 다른 세계로 통하는 ‘doors`, 도마뱀
2장. 카멜레온으로서의 도마뱀
3장.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 도마뱀
4장. 과거로부터 기인한 욕구불만
5장. 욕구의 불완전한 발현과 가능성
6장. 나, 도마뱀

Ⅲ. 작품 속 상징들 간의 관계 및 의미 분석
1. Doors
2. 도마뱀,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
3. 수치심을 주는 권위, 부모와 십자가
4. 남자와 담배 여인
5. 몸을 바꾸어야 해.
6. 열대우림으로 떠나다.

본문내용

1. 작가 분석
소설가 김영하에 대하여
한국문단 역사상 처음으로 귀고리를 달고 문학상 시상대에 오른 남자. 신세대의 도시적 감수성을 냉정한 시선, 메마른 목소리로 그려낸다는 평을 듣는다.
1968년 강원도의 화천에서 출생이며 연세대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군 복무 중이던19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제출했으나 낙선하고 같은 해 같은 작품으로 「리뷰」를 통해 등단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같은 해 8월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호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아랑은 왜>, <검은꽃>, 산문집 <굴비낚시>, <포스트 잇>,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가 있다.




Ⅲ. 작품 속 상징들 간의 관계 및 의미 분석
1. Doors
작가는 작품의 매 장의 시작에서 영화 <도어즈>의 주인공 짐모리슨과 그의 여인 파멜라의 대사를 인용한다. 작가가 짐모리슨의 전기적인 영화 <도어즈>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이 작품의 코드는 무엇일까. 영국의 윌리엄 브레이크의 "알려진 것과 모른 것 그 사이에 인식의 문이 있다"라는 시 구절에서 따온 `도어즈`는 어떠한 의미에서 회복 가능한, 회복해야 할 경계를 의미한다. 이 그 경계는 넘어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아온 금기로써 해소되지 못한 욕망으로 인간 내면에 리비도로 존재한다. 그러한 내면에 침잠해 있는 리비도를 해소하고 표면으로 드러나지 못하는 한, 자아는 결코 자신의 자아와 삶에 충실할 수가 없다.
2. 도마뱀,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
‘남자’의 등장과 함께 나타났다가 ‘남자’의 퇴장과 함께 사라지는 도마뱀은, 주인공이 현실과 환상을 시종일관 넘나드는 작품 속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도마뱀`의 의미는 무엇일까. 원형적 의미의 도마뱀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