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시는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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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시는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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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말에서 1945년 일제 암흑기의 문학에서 적극적인 투쟁을 감행하여 끝까지 기개를 굽히지 않고 저항했던 윤동주와 이육사와는 저항과 자기 성찰의 문학을 했다. 하지만 김영랑의 시는 시적 자아의 내향성에 치중해 있고 순수한 서정성을 추구하다 보니 현실적 삶과는 절연된 아름답고 여린 정서에 집착하게 되고, 역동적인 현실에 대해서는 맹목인 채 정태적인 삶의 모습을 나타낸 측면이 많다. 그리하여 그것이 비판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의 시가 관념과 목적의식을 배제한 예술지향주의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시가 자연을 대상으로 한 내밀한 정서를 섬세하고 드러낸 데 비해, 후기 시는 죽음에 대한 의식과 사회와 민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김영랑은 서정시의 본령을 지킨 시인으로만 평가되고 있다. 그의 시는 상징시로서의 면모와 이미지즘의 측면이 드러나기도 하며, 또한 존재론적인 생의 인식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그의 시를 오직 유미주의적 순수시의 정화로만 평가한다. 김영랑 시의 아름다움을 절차탁마된 모국어와 세련된 시형, 율격을 통하여 섬세하고 아름답게 민족정서를 노래한데서 찾는 것 또한 물론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하기에 그에 대한 논의와 그와 반대로 그의 시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서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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