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과 탐정들 감상문

소개글

에밀과 탐정들 감상문입니다.

(영화)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것뿐만이 아니라 원작은 독자가 어린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재미와 흥미 위주로 글을 짜 맞추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필연성이 약간 떨어지는 모습과, 황당하게 까지 생각되게 하는 모습들이 원작에 여러 번 보였다. 재미는 필요한데 그 과정들에 있어서 작가가 심도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일까 생각했는데, 사실 독자가 어린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 같다. 성인을 위해 만든 책이 아니므로 어린이용 책에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길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면을 책보다는 많이 고려해준 느낌이 들었다. 재미를 위해 역시 짜 맞춘 모습은 원작이랑 다를 바가 없지만 그 세부적인 과정에서 필연성을 좀 더 연구해서 잘 구상한 모습이 보였고, 황당한 모습들은 그렇게 많이 줄지는 않았지만 조금 덜 황당하게 해주었다. 예를 들면 원작에서 경적을 든 아이인 구스타프가 에밀과 우연히 만나 그에게 엄청난 힘을 준 것은 책을 보면서 정말 난데없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난데없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그 정도로 황당했다. 영화에서는 구스타프 대신 포니가 그 역할을 맡았는데 그녀는, 조금 덜 황당했다. 그녀도 그를 우연히 만나서 난데없이 엄청난 도움을 주었지만 그녀가 친구들을 모으는 과정은 보는 이가 ‘우와’ 라는 감탄을 뱉을 정도로 굉장했기 때문에 그 황당함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원작에서는 그 세세한 과정들을 영화의 화면처럼 쉽게 표현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물론 책의 분량이 적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포함되었으면, 약간 부족한 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원작에서 보면 악역으로 중년신사가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원작보다 그를 더 잘 표현했던 것 같다. 그를 보면 원작에서는 그가 그다지 나쁜 인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내가 어린이들보다 약간은 생각이 깊어서 였을수도 있고, 항상 반전이 있는 추리소설을 읽어서 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가 왠지 마지막에 반전으로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과, 에밀이 사실 그가 범인이라는 확정적인 단서가 없으면서도 단지 심증으로만 쫒는 모습이 의아하기도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