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늙은부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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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사랑, [늙은 부부 이야기]’

문학의 이해, 희곡 부분 수업의 일환으로 난생 처음 소극장이라는 곳에 직접 가서 연극이라는 것을 감상하게 되었다.

나는 교수님과 함께 소극장 밖에서 티켓팅을 마무리하고, 연극이 막 시작하는 시점에 극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연극’, 그래서 과연 어떤 느낌을 주는 문학 장르일까 하고 내심 많이 기대하고 있던 나는 운 좋게도 앞쪽 자리의 티켓을 얻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았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가고 노인이 될 것이고 죽어갈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길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두 늙은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실 된 행복과 사랑을 그려보고자 한다.”

이는 극장 안으로 들어서면서 눈에 들어온 포스터에 적힌 문구였다.

극장에 들어선 첫 느낌, 그다지 특별하게 시선을 끄는 무대는 아니었다. 관객의 이목을 끄는 특별한 장치도 없는 자그마한 무대를 배경으로,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유명한 배우들이 아닌 단지 노인 분장을 한 연세 있으신 배우 두 분이 이끌어가는 연극이었다.

이러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잔잔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

[늙은 부부 이야기]는 말 그대로 늙은 노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지만, 어찌 생각해 보면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감정에 감성적으로 순수하게 젖어들 수 있는 스무 살이라는 약간은 성숙하면서도 어린 나이인 내가, 작품 속으로 푹 빠져들기에 충분한 선결조건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 예전에 영화 [죽어도 좋아]에서의 내용처럼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야기이긴 한데, 차이가 있다면 그렇게 열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은은하고 잔잔한, 마치 일상생활 속의 이야기를 그대로 그려 내고 있는 것과도 같은 은은하고 소박한 사랑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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