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수상작)

소개글

공중그네(수상작)
도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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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그 병이 종합병원의 진단 결과인지,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입는 마음의 상처인지는 굳이 물을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나름대로 마음 한 편에 저마다 병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그 병을 꼭꼭 싸매두기만 할 뿐, 풀어서 보여주려고 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바다 위에 저만치 흩어져있는 섬들을 닮아가는 것은 아닌가 한다.
살아가다가 마음의 병을 지닌 이웃을 만난다면, 나는 그에게 섣부른 위로 한 마디보다 일본인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쓴 『공중그네』를 권하고 싶다. 아니, 나 스스로 이 책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고 고백하는 편이 더 솔직한



강박증은 세상과 자아의 관계를 일그러뜨린다. 일그러진 관계에서 자아는 타자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나아가 자신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한다. 그 결과 사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거부하게 된다. 이처럼 강박증에 시달리는 인물들에게 신경과 의사 이라부는 간호사 마유미로 하여금 어울리지 않게 큰 주사바늘로 비타민을 투여한다. 참으로 간편하고 무모해 보이는 치료 방법이다. 간호사가 주사를 놓고 나면, 신경과 의사 이라부는 상세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뒤로 한 채 환자로 찾아온 인물들과 줄곧 농담을 일삼는다. 그런데도 인물들은 이런 엉터리 의사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지하에 있는 허름한 신경과 병원을 다시 찾는다. 이라부는 이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침을 주려고 하지 않고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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