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월회맹연 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09.12.25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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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완월회맹연>은 방대한 분량 외에도 작가의 문제에서 흥미롭다. 이를 연대미상의 소설로 보는 관점이 있는가 하면 작자가 안겸제(安兼濟, 1724-1791)의 어머니인 이씨 부인(1964-1743)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학계의 논의가 활발하다. 「한국문학강의」교재에 나온 내용을 봐도 이씨 부인은 높은 관직을 지낸 이언경(李彦經)의 딸로서, 이씨 부인의 아들인 안겸제 역시 벼슬이 높았다. 임형택, <17세기 규방소설의 성립과 창선감의록>, 《동방학지》57(서울: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1988), 164면.
문헌에 따르면 그녀는 “궁중에 들여보내 자신의 명성을 넓히고자 해서” 이 작품을 창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이 확인된다. 하나는 가문소설이 상층 사대부가와 궁중을 배경으로 발전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 작자의 출현이다. 가문소설이 상층 여성의 요구에 따라 성립되고 발전해 간 소설양식임은 이미 지적한 대로지만, 이제 그 독자층인 상층 여성은 독자에 그치지 않고 직접 가지네의 기호에 맞는 가문소설을 창작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더구나 <완월회맹연>과 같은 거대한 소설을 여성 작가가 창작했다는 것은 18세기의 세계문학사에서 유례가 없는 이로서, 여성문학의 관점에서 득기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에는 18세기에 사대부 집안의 여성이 단독으로 창작하는 것이 가능했겠느냐는 시대적 한계론도 따르고 있다.
목차
1. 가문소설의 특징
2. 국문 장편소설과 여성
3. 완월회맹연 소개
3-1. 작가적 관점
3-2. 내용적 관점
3-3. 주제의식
4. 완월회맹연 의의
본문내용
1. 가문소설의 특징
가문소설(家門小說)이란 가문간의 갈등과 가문 내 구성원간의 애정 문제 등을 주제로 하여 창작한 고전소설. 가문소설의 주요 목적은 대부분 사대부 가문의 복고를 통하여 실학자 및 평민에 맞서는 인자(因子)로써 정조 이후 붕괴되어 가는 중앙집권화에의 재건과 퇴폐해 가는 강상(綱常: 삼강과 오상, 곧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의 회복을 위한 목적의식이 뚜렷한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가문소설의 명칭은 가계소설(家系小說), 연대기소설(年代記小說), 세대기소설(世代記小說), 가족사소설(家族史小說), 가문소설 등으로 불리고, 또한 별전(別傳)에 연작되는 시리즈 소설이라는 점에서 연작소설 또는 별전소설 등의 명칭도 있다. 학계의 대다수는 가문소설로 호칭하고 있다.
가문소설은 상층 사대부 여성 독자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고유한 특성을 갖는다.
(1) 주인공은 문벌을 자랑하는 상층 귀족 출신의 남녀이다. 그리고 특정한 한 쌍의 남녀가 주인공으로 되기보다는 여러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다 같이 여럿이거나, 남자 주인공 한 명에 여자 주인공이 여럿 등장하거나 한다.
참고 자료
정창권, 『조선후기 장편여성소설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P.1
정창권, 완월회맹연의 여성주의적 상상력, 『고소설연구』5, 1988, 6.
임형택, <17세기 규방소설의 성립과 창선감의록>, 《동방학지》57(서울: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1988), 164면.
김진세, [완월회맹연] 해제,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