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잠재력을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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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사고와표현 글쓰기 과제입니다.
성적은 에이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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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에게 이 책을 읽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었다. 나는 자기 개발서를 잘 안 읽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한창 빠져서 자기 개발서를 열심히 읽었던 이후로 뭔가 읽어봤자 내 삶이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최근의 자기 개발서들이 너무나 저속하다는 생각 때문에 안 읽어왔다. 이 책을 선정해서 읽을 때도 `이런 책들이 나에겐 정말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하는데..`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잠재력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은 변화될 것이라고 큰소리 쳤지만 읽고 난 지금 내가 썩 변화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것을 이 책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읽는 동안 주먹이 불끈쥐어지고, 뭔가 가슴속 뜨거운 것이 뭉클했던 적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마 나는 더 이상 책 한권에 칠락팔락 변할 수 있을 만큼 어리고 유연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좋게 말하자면 저도 이제 좀 성숙한 것인가.
이 책은 제가 이제껏 읽어본 자기 개발서 중에서 가장 괜찮은 책이었다. 설득력이라는 아주 들어줄만한 전제를 가지고 와서 어떻게 하면 당신이 설득력 높은 인간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한다. 얄팍한 기술과 같은 몇 개의 실전 스킬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독자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뜬구름 잡는 부분도 있지만 적어도 종교와 같이 입증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는 정보를 배경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이 책은 심리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가 느낀 바로는, 저자는 제대로 공부하고 노력했으며, 모든 것을 최대한 객관화해서 썼습니다. 가끔은 그냥 어떤 연구 논문을 대중화 시킨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당신에게 이런 저런 능력을 길러라, 너를 통째로 갈아엎고 환골탈태해라 이런 얘기를 안 한다는 점이 다른 자기 개발서와는 다른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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