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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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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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노자라는 글쓴이의 이름을 들었을 때 나는 중년의 여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의외로 글쓴이는 귀화한 러시아 남성이었고,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모순점들을 요목조목 예리한 눈으로 집어주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아-`라고 탄식했다. 나는 늘 한국인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였던 점들이 외국인들의 눈에서 보았을 땐 이상한 점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첫 번째로 놀랐던 것은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이기에 더 인상 깊었던대학 문화에으로 `일상적 자유 확립`이라는 개념의 부재이다.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거나 노래를 시키거나 회식에 초대받았을 때 본인의 사정이나 취항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로 본다는 것, 그리고 술자리에서 `우리 모두 다 같이`를 강요하며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열정적 사회 참여와 정의감에 불타며 자본주의와 세계적 종속, 즉 남의 폭력을 타도하고자 외치던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일심단결이라는 이름하에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강요하는 일종의 폭력을 행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대학을 입학한 뒤 학문적 배움보다 술과 인간관계에 대해 배운 것이 더 많다면 많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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