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9.12.05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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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집 독후감상문입니다... 시집 독후감을 쓰는 수업이 걸리면 다른 독후감과 비교해서 난감한데요...
이 독후감상문은 동양철학적인 사고방식과 언어를 초월한 직관적인 관점, 그리고 창조가 아닌 발견의 시학으로서 쓴 독후감상문으로, 전체적으로 자신의 논리로 되어있습니다.
목차
서문. 내가 접한 첫 번째 신비
본문
1. 또 다른 세계, 우리의 心中
2. 시는 창작이 아니라 발견이다.
3.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읽으며
본문내용
내가 접한 첫 번째 신비
신비주의를 뜻하는 ‘미스티시즘’은 고대 희랍어인 ‘미스테스’에서 온 단어로 ‘입을 닫고 비밀을 지킨다’는 뜻이다. 일부러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선택과 상관없이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것, 그것이 곧 신비이다.류시화 엮음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해설, 오래된 미래
누군가가 시를 찾고 읽고 쓰려하는 것은 필시 이러한 신비와의 접촉 때문일 것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운 느낌,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지만 뭐라 정의할 수 없는 것, 나 또한 아주 사소하지만 작은 신비를 접함으로서 철학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틈틈이 시를 찾고 있다.
나에게 신비는 사랑이라는 이름,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로 찾아왔다. 치기어린 연애가 오히려 당연한 학창시절, 기념일이나 선물처럼 표면적인 것과 달리, 오로지 한 사람의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보고 듣고 싶어서 난 얼마나 아파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고 어린 나이의 감정이 좋은 사랑으로 쉽게 이어지지도 않은데다가, 누구나 겪을 삶의 첫 번째 비극 때문에 사랑이란 무엇이고 그것에 흔들리는 인간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에게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의 정의내림을 구하러 철학과에 왔다면, 그러한 질문 자체를 느끼기 위해 시를 읽게 된 것이다.
이러한 순간부터, 내가 갖고 있던 류시화 시인의 시집은 또 다른, 그리고 새로운 발견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1. 또 다른 세계, 우리의 心中
인간이 단순히 물질적 존재라면 사실 이러한 질문은 무의미 할 것이다. 정신적인 것을 넘어서 신비의 영역까지 닿아있는 시의 세계가, 물질만을 인정하는 현대사회의 과학적 세계관 속에서 얼마나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람은 단지 기계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움직이지도 않는다. 인간에게는 물질적이고 객관적인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우리의 진심이다.
참고 자료
류시화 엮음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해설, 오래된 미래
논어의 혼 2, 김상대․성낙희, 도서출판 청울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해설. ‘소금인형’에서 ‘소금’으로, 이문재.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