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청혼 대본
- 최초 등록일
- 2009.12.02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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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톤 체홉의 단편희곡 청혼 대본입니다.
공연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좋은 대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오는 얼굴
스쩨빤 스쩨빠늬치 츄브꼬프 : 지주
나딸리아 스쩨빠노브나 : 그의 딸 25세
이완 바실례비치 로모프 : 건강하고 포동포동한 지주. 하지만 (병적으로) 의심이 많다.
극은 츄부꼬프의 농가에서 벌어진다.
츄부꼬프의 응접실
1.
츄부꼬프, 로모프(연미복에 흰 장갑)
츄부꼬프 : (그를 맞이하기 위하여 가며) 나의 비둘기! 내가 누굴 보는 거야? 이완 바실례비치! 너무 기쁘군!(손을 잡으며) 세상에, 이건 정말 뜻밖이로군. 어떻게 지냈나?
로모프 : 감사합니다. 그쪽께서는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츄부꼬프 : 그럭저럭 지내지, 나의 천사, 기도나 하고 등등..... 앉게나. 아이구 어머니, 이웃 간에 이렇게 잊고 살아서야 원. 나의 비둘기! 이건 왜 이렇게 격식을 차린 복장인가? 연미복에 장갑에....혹시 어디라도 가나? 나의 귀한 것!
로모프 : 아뇨, 전 당신께 온 것뿐입니다. 존경하는 스쩨빤 스쩨빠뉘치.
츄부꼬프 : 아니 근데 웬 연미복이야? 이건 설날 방문 때 복장인데!
로모프 : 실은 다름이 아니고요.(바로 서서) 부탁을 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존경하는 스쩨빤 스쩨빠늬치. 물론 부탁이란 걸... 드리러 온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에, 그리구 그때마다...에, 죄송합니다, 제가 좀 긴장해서...우선 물 한잔 마시겠습니다, 스쩨빤 스쩨빠늬치.(마신다)
츄부꼬프 : (방백) 돈 꾸러 온 모양이군! 안 줘! (그에게) 무슨 일인가, 잘난이?
로모프 : 실은... 존경하시오 스쩨빠늬치....앗, 실수...스쩨빤 존경비치....후- 보시다시피 제가 끔찍하게 긴장하고 있는 것은....한 마디로 말해서, 오로지 당신만이 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겁니다...비록, 아 물론, 전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만...당신의 도움을 바랄 자격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만....
츄부꼬프 : 아흐! 어머니! 그렇게 지루하게 말하지 말고 바로 말하게, 바로! 응!
로모프 : 네, 곧...잠시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당신의 따님 (나딸리아 스쩨빠노브나)에게 청혼하러 왔습니다.
츄부꼬프 : (기뻐서) 어머니! 이완 바실례비치, 다시 한 번 말해 보게, 나 잘 못 들었어!
로모프 : 전 청혼을 하러....
츄부꼬프 : (가로막고) 나의 비둘기! 난 정말 기쁘기 짝이 없네. 이런 일이! (포옹하고 입을 맞춘다) 오래 전부터 기다려 왔네. 정말 이런 말을 듣길 바랬지! (눈물을 흘리며) 그리고 난 자네를 사랑했었네, 천사여! 마치 친아들처럼 말이야. 그리고 항상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빌었지. 이런, 내가 왜 이렇게 얼간이처럼 서 있기만 하지? 너무 기뻐서 정신을 못 차리겠구만. 내 가서 나딸리아를 불러옴세.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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