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시란 무엇인가

목차

Q. 시란 무엇인가?
* Part 1 . 시와 나 사이의 장벽
* Part 2 . 시와 소통하기.
* Part 3 . 나에게 시는 자유로운 소통이다.

본문내용

* Part 1 . 시와 나 사이의 장벽
사실 <<현대시론>> 수업을 듣기 전까지 나한테 시는 그저 하나의 문학 장르 중 하나에 불과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시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아마 시인이 장래희망이거나 특별히 시를 사랑하는 학생이 아니었다면 거의 나와 비슷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 이 수업을 들을 때는 ‘나에게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물음표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를 정의해야 할지 몰라 어려웠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태어나서 접해본 시가 몇 편 되지도 않는데 도대체 시라는 놈을 어떤 울타리 안에 가두어둘 수 있단 말인가 어리둥절했었다. 아마도 이런 나의 기본적인 사고방식 자체가 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 가장 큰 장벽이 아니었나 싶다. 시라는 놈은 절대로 그물을 던져서 잡힐 고기가 아니고, 울타리를 쳐서 도망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망아지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야만 제대로 본질을 볼 수 있는 녀석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 평생 시는 나와 거리가 먼 어려운 문학 장르로만 남는다는 것을 수업시간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시에 대해 겁을 먹고 ‘어렵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난 시 같은 건 잘 몰라’ 이런 식의 선입견과 두려움을 가지고서는 제대로 시를 알 수가 없다. 시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시들을 일단 읽어야 하는데 시 읽기 자체를 두려워하면서 무슨 시를 알 수가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현대시론>> 수업은 나에게 다양한 맛의 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 세상이 시를 멀리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점에는 많은 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시를 쓰겠다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시가 좋은 신지, 어떤 시를 읽어봐야 할지, 또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지레 겁먹을 수 있는데 정말 잡히는 대로 하나씩 잡고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시를 알아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항상 시를 읽을 때 밑줄을 치고 동그라미, 별표를 쳐가며 시를 쪼개고 분석하려고만 하던 학교에서의 시 읽기 습관을 버리는 자세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시를 접하는 첫 단추 자체가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대상이다 보니 시를 열린 마음으로 읽기 보다는 파헤치려 드는 경향이 많은데 시는 절대로 시험보기 위해 공부하는 자세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자세 역시 시와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큰 장벽 중 하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