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 이후:미술의 화두-T.J.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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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이후 : 미술의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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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기 인상주의는 도덕적 측면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나 가정의 상징적인 격식들에 대한 암묵적인 비판이나 거기에 상반되는 규범이 존재했다. 얼마나 많은 초기 인상주의 회화들이 아침식사, 소풍, 산책, 휴가 여행 등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사교 행사들을 다루고 있는지 주목할 만 하다. 유한 부르주아는 오가는 사람드로가 변화하는 대기의 스펙터클 등의 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들을 즐기면서 자신의 수입과 자유를 의존하고 있는 주위 환경과 시장, 산업의 유동성을 현상적 측면에서 체험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한순간의 우연한 장면뿐만 아니라, 세밀하게 구분된 색점들로 사물을 분해하는 인상주의의 새로운 기법에서, 부르주아는 도시의 한가한 산책자와 사치스런 상품들의 세련된 소비자의 감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감성의 조건들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의 미술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었다. 주제의 선택이나 새로운 미학적 장치의 측면에서 사상이나 동기와는 관계없이 오로지 개인적 쾌락의 영역으로 규정된 미술의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부르주아 사교 생활의 문맥이 상업화되거나 사적이고 즉흥적인 형식들로 이전되자,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인식은 점점 더 소원해지게 되었다. 1880년까지 인상주의 미술에서는 향락을 즐기는 개인의 모습을 드물어지고, 자연의 은밀한 스펙터클만이 남게 되었다.
19세기 계급은 각각 분리된 영역의 조직 구조로서 분명하고 명백하게 존재했다. 부르주아 복장의 역사나, 시장경제의 논리적 구조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가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생각해 보면 그것을 계급이라는 개념에 경제적인 것 이외의 사실들을 포함시키도록 확장시킨다. 계급의 경우, 하나의 것은 대개 많은 다양한 부분들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참고 자료

<모더니즘 이후 : 미술의 화두> 윤난지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