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대영박물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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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대영박물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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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영국의 역사학자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역사는 문명을 창조했지만 침략자는 문화재를 약탈했다” 고 말했다. 이 말은 우리가 유럽의 대도시에 있는 세계적 박물관에서 그 곳과는 상관없는 전시물들을 보고 갖게 되는 의문에 대한 답이 된다. 인류 문화의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영국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은 소장품들이 대부분 전리품이거나 과거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에서 불법으로 약탈해 온 문화재이기 때문에 약탈 문화재의 창고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 3대 박물관에 속하는 국제적인 박물관이라는 빛나는 명성 뒤에는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는 오명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근대국가로 접어들면서 대중에게 부여되는 문화와 교육의 혜택이 증가하고 그 결과 많은 대중들은 박물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개인 소유의 소장품이었던 것들을 일반 대중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변화를 겪게 된 것이다. 근대국가가 박물관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박물관이 근대국가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민을 구성해내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국가가 공인하는 역사가 산물로 전시되어 사람들에게 특정한 역사관을 설득하며 국가가 인정하는 예술품들이 모여 그것을 공유하는 이들로 하여금 어떠한 일체감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 이런 이유로 근대국가에서는 새로운 체제에 국민들을 적응시키고, 무의식중에 일체감을 갖게 하기 위한 도구로 공공 박물관 설립을 주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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