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 최초 등록일
- 2009.10.31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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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줄거리,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소설의 시대적 배경, 교과서 학습활동 및 해설
목차
1. 이청준의 생애와 작품 세계
2. <병신과 머저리>의 줄거리
본문내용
1. 이청준의 생애와 작품 세계
1960년대 중반에 문단에 나와 30여 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청준은 한국 현대 소설사의 별자리에서 뚜렷하게 빛나는 작가다. 초기 소설에서 그는 여러 계통의 장인을 내세워 전통적 가치의 세계에 예속되어 잇는 사람들이 날로 변화하는 산업 사회 속에서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그려낸다. 이 뒤로 그는 오랫동안 지배/ 피지배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권력과 언어의 관계에 천착하며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다.
이청준은 1939년 전남 장흥군 대덕면 진목리에서 태어난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살붙이들의 죽음은 그의 내면세계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여섯 살 때는 세 살 난 막내동생이 홍역을 앓다가 죽고, 이로부터 반 년쯤 뒤에는 맏형이 폐결핵으로 숨지는 것이다. 가족의 잇단 죽음은 그의 성격과 정신 세계에 의미 심장한 자취를 남긴다.
한글을 깨친 뒤로 이청준은 소설 읽기에 재미를 붙인다. 현실이 가짜 세계 같고 책 속의 세계가 진짜 세계로 느껴지는 이 도착적 체험은 그의 작품 세계를 관념적, 추상적, 사변적, 논리적으로 만드는 동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품은 억압하는 세계와 대상을 직접 펼쳐 보이기보다 쉽게 잡히지 않는 모호함과 불확실성 속에 은폐할 때가 많다. 이를테면 정치나 사회 현실에 환멸과 불신을 품고 현상의 이면을 까발릴 때도, 고도의 상징과 지적이며 복합적인 구도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상 자체는 소설의 표면 밑으로 가라앉기 일쑤다. 바로 이렇게 비밀스러운 대상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것이 이청준 문학의 특징이다. 이런 특징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가리켜 관념적이라거나 사변적이라고 평하는 근거가 된다.
1954년 이청준은 광주서중학교에 입학한다. 처음 한동안 친척집에서 기식하던 그는 얼마 뒤 거기서 나와 자취 생활을 한다. 이때의 가난 체험은 그가 탈향의 욕망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 이청준은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법관이 될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그는 1960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에 입학한다. 그는 대학 1학년과 2학년 때 4ㆍ19와 5ㆍ16을 잇달아 겪는다. 자유에 대한 기대와 용기를 갖게 한 4ㆍ19혁명, 좌절 속에 환멸을 되씹게 만든 5ㆍ16정변, 이 두 가지 상반된 체험은 그의 의식에 내면화되어 뒷날 작품 세계에 투영된다. 대학 시절에 그가 사숙한 자가는 독일의 작가 토마스 만이다. 군 복무 뒤 학교로 돌아온 그는 마땅한 잠자리를 구하지 못해 밤이면 문리대 본관 4층에 숨어 들어가서 자곤 한다. 1965년 이청준은 『사상계』 신인상 공모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온다. 소설 공모에 여러 차례 원고를 보내나 번번이 떨어진 끝에 얻은 당선의 영예에서 그의 기쁨은 자못 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