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매체 언어표현의 요건

소개글

공공매체 언어표현의 요건 정리한 내용입니다.

목차

1.사고의 두 부류 - 내포적 사고와 외연적 사고
2.언어 표현의 주 부류 - 추론의 언어와 시실의 언어
3.언어 표현의 사실성과 진실성
4.여러 매체의 특징

본문내용

Ⅱ.본론
1.사고의 두 부류 - 내포적 사고와 외연적 사고
(1)내포적 사고
- 내포(內包)라 하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화자가 떠올릴 수 있는 개인적인 느낌, 감정, 연 상, 추측 등이다.
- 예) `봄`이라는 대상에 대해 화자에 따라서는 한가롭고 포근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고, 화창하고 생기발랄함을 느낄 수도 있고, 또는 어떤 시인처럼 잔인함을 느낄 수도 있다.
(2)외연적 사고
- 외연(外延)은 그 대상이 객관적으로 적용되는 범위, 사실을 말한다.
- 예) `봄`이라는 대상에 대하여 일년 중의 어떤 계절이며 평균 기온과 자연적인 특징 등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적용하여 그 뜻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언어 표현의 주 부류 - 추론의 언어와 시실의 언어
한 예를 들어 추론과 사실의 언어를 구분하여 보자.
예) 영희 부부는 목수 A를 고용해서 하루 종일 집 수선을 했다. A가 5시에 돌아갔으므로 부부는 뒷정리와 문단속을 하고 일찍 쉬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응접실 창문이 열려 있고 옆방 장롱에 넣어둔 100만원이 없어져 버렸다. 파출소에 신고해 경찰에게 조사를 부탁한바 응접실 창문에 4, 5일 동안 마을에서 도둑질한 강도 X의 지문이 발견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하여 4개의 석간신문에서 신문 표제를 다음과 같이 실었다고 할 때 어떤 것이 사실인지를 평가해보자.
① X가 100만원을 훔치다
② 100만원 도둑맞다
③ X의 지문 발견
④ 범인은 A인가 X인가
- -
①은 사실과 같이 보이지만 목수 A도 의심할 여지가 있는 이상 X를 범인이라고 보는 것은 추론이다. ②도 사실 같이 보이지만 어느 누구도 훔치는 현장을 본 일이 없고 영희 부부가 장롱이 아닌 다른 곳에 넣어 두었을 수도 있고, 부부 어느 한 쪽에서 몰래 써버렸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추론이다. ③은 지문 검출 과정에서 잘못이 없는 한 사실이다. ④는 언어 표현 자체에 추론의 형식을 취하여 했으므로 사실로 혼동될 일이 없다.
3.언어 표현의 사실성과 진실성
(1) 공공 언어표현에서의 사실성과 진실성은 더욱 중요하다. 요즘 우리 사회의 언어 표현은 과연 사실적이며 진실한지 공공매체를 통하여 등장하는 언어표현 몇 개를 살펴보자.
ㄱ. 로봇 의사 등장 각종 수술 척척
ㄴ. 24시간 현금 서비스
ㄷ. 문자 보내다 병 걸렸네!
ㄹ. 건조과정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온도와 습도를 재는 일이다.
자료 ㄱ에서는 한 병원에서 로봇을 이용하여 담석증과 충수염 수술을 하여 성공한 것을 두고 `각종 수술`이라 한 것은 일부분의 사실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판단한 오류가 있다. 자료 ㄴ은 24시간이라면 0시부터 자정까지를 말하는 것인데, 실제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비스를 하는 곳에도 24시간이라 하였으니 오류가 있다. 자료 ㄷ은 신문의 한 기사 제목 `문자 보내다 병 걸렸네!`는 핸드폰 문자를 많이 보내는 사람 중 일부에게 손가락이 부어오르는 `메시지 통증`이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마치 "문자를 보내면 병이 걸린다." 는 암시를 줌으로써 과장된 수법으로 관심을 끌려는 제목이다. 자료 ㄹ의 문장은 뜻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행위 자체가 아니라 재면서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2) 공공 매체의 뉴스 보도에는 실제 대상에 대해 어떤 부분을 선택하는가, 그 내용을 어떻게 명명하고, 어떤 명칭을 사용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재 언급해 주는가에 따라 매우 다른 내용이 쓰여 질 수 있다. 다음 방송 3사의 뉴스 첫머리를 살펴보자.
ㄱ. 뉴스데스크의 첫 소식입니다. 예상대로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기택, 김윤환, 신상우 의원 등 공천에 탈락한 중진들은 탈당을 기정사실화하여 신당 창당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ㄴ.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공천 탈락자 지역구민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됐고 일부 중진까지 나서 돈 공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ㄷ. 한나라당은 상당기간 공천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계파 안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충격적인 물갈이를 통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박상규 기자입니다.
위 예들은 한 사실에 대해 그것을 도입하는 표현의 차이를 보여준다.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이라는 주제어를 제시한 점은 동일하지만

참고 자료

곽영철. 1994. 언어와 인간. 한양대학교 출판원.
김봉순. 1999. 신문기사에 반영된 필자의 주관성. 텍스트언어학. 텍스트언어학회.
손석준. 1997. 신문 읽기의 혁명. 개마고원.
홍성호. 2000. 교열리포트. 커뮤니케이션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