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빅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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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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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슬립, 명탐정 필립, 거대한 잠...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땐 이해할 수 없었다. 교수님께서 이 영화를 보여주실 때 이야기 해주신 제목. 몰랐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조금씩 빅 슬립의 제목을 알아갈 수 있었다. 뭐 이건 농담이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졸음이 조금 와서. 아! 이 영화가 그래서 빅 슬립이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아니였다. 이 영화 역시 느와르 영화이다. 원작의 소설이 탄탄한 구성과 맛깔스런 대사로 명성과 명예를 얻으며 유명해져 그 유명세를 등에 업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던 험프리 보가트, 로렌 바콜 커플을 캐스팅해서 만든 예술영화 보단 대중적인 코드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협박과 살인이 오가는 이 플롯 속에 엉뚱하게 필립 말로(험프리 보가트)와 비비안 스턴우드(로렌 바콜)의 애정사가 끼어 들면서 정작 원작이 담고 있던 `깊은 잠`의 슬프고도 매력적인 이미지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필립 말로의 캐릭터가 가진 정의감도 많이 희석됐다. 원작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로의 일장연설, 중간에 나오는 명대사, "난 먹고살기 위해서 팔아야 하는 건 팝니다. 하느님이 내게 주신 약간의 용기와 지성, 그리고 의뢰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꺼이 괴로움을 감수하는 열성이죠."도 빠졌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카멘 스턴우드의 비중이 매우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말로와 비비안의 애정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건이 해결되는 후반부에 비비안이 말로의 조력자로서 등장하고, 그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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