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Mission(미션)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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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경,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그리고 브라질의 국경 지대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당해(當該) 지역의 주교가 교황에게 보고하는 편지글이 전편의 내레이션으로 흐른다. 이 영화는 롤랑 조페 감독, 로버트 드 니로·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당시 칸느 영화제 대상을 차지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미션>은 그 제명처럼 '미션'(소명)을 받은 예수회 신부들의 사랑과 헌신, 고뇌와 갈등의 이야기이다. 젊은 신부들은 거대한 폭포 위, 천연의 요새지 같은 정글 속에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삶의 형식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아메리카의 인디언 부족을 찾아가서 저간의 여러 순교의 역사를 바탕으로 그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고 그들을 도우며 살아가다가, 마침내는 식민지 개척의 과욕에 양심과 신의를 잃어버린 구라파 열강-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침탈에 맞서서 원주민과 함께 그 땅을 지키며 죽어 간다. 영화는 두 신부, 가브리엘과 로드리고(멘도사)를 중심으로 엮어지며, 아름다운 남미의 정글 속에 감도는 긴장을 그들의 상이한 삶의 궤적과 인간성, 신념과 행위를 첨예하게 대조시키면서 묘사해 간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 대조감을 이 영화의 중심 되는 주제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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