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싸릿골의 신화와 웰컴 투 동막골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9.09.19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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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싸릿골의 신화’와 ‘웰컴 투 동막골’에서 어떤 시각으로 이데올로기를 풀어내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줄거리, 제작의도, 및 전반적인 분위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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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줄거리 측면에서 ‘싸릿골의 신화‘와 ’웰컴 투 동막골’은 그 설정자체가 조금 다르다. ‘싸릿골’에서는 국방군 패잔병이 먼저 도착해 숨어있을 때, 인민군 장교 일행이 찾아온다. 그리고 결말은 국방군이 인민군을 소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싸릿골은 동막골과 그 내부가 다르다. 국방군이 왔을 때, 마을 사람 중 일부는 그들을 무서워하며, 나중에 온 인민군 장교는 이 마을의 프롤레타리아 계급 출신이다. 반면에 ‘동막골’에서는 국군과,연합군과, 인민군이 거의 동시에 마을로 모이며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인다. 또한 그들은 적은 서로가 아니라 ‘전쟁’, ‘이념’ 그 자체이다. ‘웰컴 투 동막골’ 중에서 인민군, 국군, 연합군인들이 군복을 벗고 민복을 입은 채로 농사 일을 하러 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군복과 사상만 벗어던진다면 모두가 다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배경적인 차원에서 ‘싸릿골’과 ‘동막골’을 비교해보면, 영화는 둘 다 ‘싸릿골’과 ‘동막골’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설정하고 있지만 조금의 차이를 보인다. ‘동막골’은 파란하늘과 때묻지 않은 초원 등의 환상적인 배경 묘사로 유토피아적이고 전쟁 속에 지친 그들이 쉴 수 있는 낙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금단의 평화 구역인 이곳에 국군 낙오병들이 찾아왔을 때 ‘동막골’의 사람들은 ‘총’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군인들을 무서워하지도 아니 왜 무서워 해야하는지 조차도 몰랐다. 반면, ‘싸릿골’의 사람들 중 일부는 그들이 오는 것을 반대하고 쫓아버리자는 의견도 많았거니와 아예 악의 편에 서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전쟁에서 ‘동막골’은 한국 역사와 무관한 탈지역적 이상향이지만, ‘싸릿골’은 그 내부에 공포와 불안과 균열을 내장한 곳이다. 전쟁의 씨앗은 이미 그 안에 있다. 즉, 동막골은 외부와는 단절된 이상적인 공간인 반면에 ,싸릿골은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싸릿골의 신화`는 반공 이데올로기 안에서 ‘웰컴 투 동막골’보다 전쟁과 분단을 더욱 깊이있는 차원에서 들여다본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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