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작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의 독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9.09
- 최종 저작일
-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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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가을 밤, 시타마치 정원의 무시기키카이(虫聞き会, 벌레소리 듣기 모임)에서 살인 사건 발생. 살해당한 이는, 내 동급생 코도우의 사촌이었다. 피해자는 소녀 매춘 조직과 연관이 있었던 듯하다. 무책임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들려와 코도우도 시달리고…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나는 절친한 친구인 시마자키와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학생 콤비의 추리의 행방은!?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렇다면 그녀는 왜 자신의 친구를 아키코에게 소개시키지 않은 것일까? 아키코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친구가 없었던 것일까?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자신의 친척 중에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테고, 자신의 친구 중에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결국 자신과 연결된 사람과 사건들에서 자신은 티 하나 묻지 않은 순결함으로 남아 있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만약 친구라 여겼던 이가, 이미 예전부터 그러한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두 말없이 돌아설 그녀라고 본다. 자신의 깨끗함을 친구로 인해 더럽힐 수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코도우는 전혀 모르는 사람을, 아키코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다. 서로 모르는 관계이므로, 소개한 그녀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일을 당하던 코도우로서는 알고자 하는 의욕도 알고 싶은 마음도 없는 것이었다.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의 일을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그러니 아키코에게 들어 뻔히 아는 불법적인 일에 그녀를 소개한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이 의문형으로 밖에 돌출되지 않는다. 정말 그녀의 의도가 그런 것일까? 라는 궁금증마저 생긴다. 그렇다면 여기서, 코도우가 생각하는 친구의 기준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자. 과연 친구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일까? 가깝게 오래 사귀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라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서로 간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서로의 교제 기간이 짧던 길던 하물며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반대일지라도 그것이 왜 그렇게 되느냐를 서로 이야기하고 언쟁하며 수긍해 가는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사이라면 친구라고 여긴다. 달리 말하면 내가 생각하는 친구는, 파트너적 동반자적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夢にも思わない / 宮部みゆき / 中公文庫 / 199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