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종과 나비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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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꿈을 향한 희망찬 날개돋움들이여, 현실로 마음껏 뿜어 내 펼쳐라!
이상한 제목을 가지고 있었던 잠수종과 나비. 낯선 단어들의 어울림이 촌스러워 보였건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색적인 조합이 만들어낸 멋진 의미를 담고 있었다.
대개 사람들은 책으로 읽는 것이 영화로 보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만 나는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음악과 영상미를 아주 좋아한다. 책에서 내뱉는 1인칭 독백보다는 내면의 시선을 카메라 렌즈로 포착하는 것이 아주 깊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 사람의 내면을 조심스레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원작의 제목은 잠수복과 나비다. 잠수‘복‘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좀 강하고 잠수’종(bell)‘은 구원의 소리라는 뜻도 있다. 마지막 구원의 종소리는 나비가 되어 비상하는 영혼인 것이다.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매료될 것 같았다.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줄기 새어나오는 작열하는 태양빛은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 벼랑 끝 절망의 한 점에서 구원을 향해 부르짖는 인간의 절규가 진실로 메아리치듯이 말이다. 지옥의 끝에서 사람은 비로소 신을 찾고, 천국을 외친다는 책의 글귀를 본적이 있다. 그의 육체적 한계는 그의 정신적 상상력을 꽃 피우도록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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