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형이라고 부를 자신 있니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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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동화책을 읽고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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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기분 좋게 하는 아침인데도 찡찡한 얼굴로 버스에 올랐다. 작은 머리핀 하나로 동생과 말다툼을 했는데, 머리핀에서 시작한 다툼이 길어져 결국 밥도 제대로 먹지 못 하고 나와야 했다. 매번 언니니까 참아야지 하면서도, 한 번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이기려고 하는 동생을 볼 때면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 특히나 오늘 아침에는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대드는 동생을 보니까, 차라리 남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삽화가 정겨운 한 동화책을 읽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책 속의 두 주인공 정훈이와 태석이는 각각 엄마가 안 계시고, 아빠가 안 계신 아이들이다.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만 같은 담을 사이에 두고 옆집에 살고 있는 정훈이와 태석이는 항상 형제처럼 붙어 다니는데, 오해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둘의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서로의 아빠와 엄마가 재혼을 하기를 바라면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꼬여 있던 마음을 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바람대로, 백로가 돌아올 무렵 두 분이 재혼을 할 수도 있다는 기분 좋은 예감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훈이와 태석이의 경우처럼, 가장 친한 친구와 사소한 일로 인해 멀어지고 힘들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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