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독후감]아담이 눈뜰때 를 읽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9.07.17
- 최종 저작일
-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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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담이 눈뜰때 를 읽고나서 독서감상문을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대체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시작부터 에로틱한 내용이 나오기에, 대체 여기에는 무슨 내용이 있나 했다. 점점 읽을수록 의문점이 가득할 뿐이었다. 하지만 알았다. 현재의 죽음으로, 이 소설이 무엇을 말하는 지 말이다.
아담은 깨달았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깨달았다. “가짜 낙원에서 잘못 뜬 아담처럼”
아담과 이브. 아담과 이브라는 이름은 성적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어른이라는 말은 원래 ‘남녀가 교합하다’라는 뜻의 ‘얼우다’에서 온 동사의 명사형이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에서 아담과 이브로 설정한 것은 아마도 처음으로 성에 눈을 뜨게 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담과 이브에게 낙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곳일 것이다. 그런 아담이 진정한 아담으로서 눈을 떠보니 그의 이브는 사랑하는 여자가 아닌 창녀였고, 낙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거짓과 부정, 욕심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였다. 아름다운 하나의 낙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속물의 세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아담과 이브의 성적으로 찾아가는 어른의 세계가 크게 흘러가지만, 그 내면에는 끊임없이 던져지는 자아성찰이 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다. “내 나이 열아홉 살, 그때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은 타자기와 뭉크 화집과 카세트 라디오에 연결하여 레코드를 들을 수 있게 하는 턴테이블이었다. 단지, 그것들만이 열아홉 살 때 내가 이 세상으로부터 얻고자 원하는, 전부의 것이었다.” 그리고 끝도 이 문구와 함께 한다. 이 3가지가 이 소설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학을 상징하는 타자기, 미술을 상징하는 뭉크화집, 음악을 상징하는 턴테이블을 통해 아담이 소년에서 청년으로 몸과 마음이 성장한다. 그리고 자의식을 찾는다. 이 3가지는 그가 자아정체성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들이다. 대학입시의 실패로 재수를 하게 되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방황하던 아담은 그것들을 가지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발견하게 된다. 자의식을 발견한다.
참고 자료
아담이 눈뜰때(장정일 소설)
장정일 | 김영사 |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