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광기 12 호공壺公 계자훈 동봉 이상재

소개글

500권. 송(宋)나라 태종(太宗)의 칙명으로 977년에 편집되었다. 종교관계의 이야기와 정통역사에 실리지 않은 기록 및 소설류를 모은 것으로, 당시의 유명한 학자 이방(李昉)을 필두로 하여 12명의 학자와 문인이 편집에 종사하였다. 475종의 고서에서 골라낸 이야기를 신선·여선(女仙)·도술·방사(方士) 등의 내용별로 92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송나라 이전 시대의 소설 중에서 원형 그대로 완전하게 전해지는 것은 하나도 없으므로, 그 일부를 보존하는 역할을 다한 것으로서 귀중한 책이다. 간본(刊本)으로는 명대(明代)의 담개(談愷) 간행본, 허자창(許自昌) 간행본, 청대(淸代)의 황성(黃晟) 간행본 등이 있다
태평광기 12 호공壺公 계자훈 동봉 이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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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壺公者，不知其姓名也。
호공은 성과 이름을 알지 못한다.
今世所有召軍符、召鬼神治病玉府符，凡二十餘卷，皆出自公、故總名「壺公符」。
지금 세상에 수군부, 소귀신치병옥부부가 모두 20여권인데 모두 호공에서부터 나와서 총괄하여 호공부라고 이름한다.
時汝南有費長房者，爲市掾，忽見公從遠方來，入市賣藥。
이 때 여남에서 비장방이란 사람이 시장관리가 되어 갑자기 호공이 먼곳에서부터 와서 시장에 들어가 약을 팔음을 보았다.
人莫識之，賣藥口不二價，治病皆愈。
사람이 그를 알지 못하고 약을 팔음에 입으로 두 가격을 이야기하지 않고 병을 치료함에 모두 나았다.
語買人曰：服此藥必吐某物，某日當愈。
약을 사는 사람에게 말하길 이 약을 복용하면 반드시 어떤 물건을 토할 것이며 어떤 날에 응당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事無不效。
일에 효험이 없음이 없었다.
其錢日收數萬，便施與市中貧乏飢凍者，唯留三五十。
돈을 하루에 수만을 거두어 곧 시중의 가난하고 궁핍하고 굶주려 추워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주니 오직 30, 50냥만 남았다.
常懸一空壺於屋上，日入之後，公跳入壺中。
항상 집 위에 한 빈 항아리만 걸고 날이 저문 뒤에 공은 호리병속에 뛰어들어갔다.
人莫能見，唯長房樓上見之，知非常人也。
사람이 볼 수 없고 오직 장방이 누각위에서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長房乃日日自掃公座前地，及供饌 饌(반찬 찬; ⾷-총21획; zhuàn)
物，公受而不辭。
비장방이 날마다 호공을 위해 앞의 땅을 쓸고 물건을 보내나 공이 받기만 하고 사양하지 않았다.
如此積久，長房尤不懈，亦不敢有所求。
이처럼 오래 쌓이니 비장방이 더욱 풀지 못하고 또 감히 구하지도 못했다.
公知長房篤信，謂房曰：
호공이 비장방이 독실하고 믿을만함을 알고 장방에게 말했다.
「至暮無人時更來。」
저물무렵 사람이 없을 때 다시 오시오.
長房如其言即往，公語房曰：
비장방이 말대로 가니 호공이 장방에게 말했다.
「見我跳入壺中時，卿便可效我跳，自當得入。」
내가 병안에 들어갈 때를 봐서 그대가 다시 내가 뛰어들음을 본떠서 스스로 들어오시게.
長房依言，果不覺已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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