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묘사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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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술집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를 기다린다. 그녀의 친구와 처음 보는 남자가 함께 들어선다. 그녀의 친구는 반갑게 테이블로 다가왔고, 약간은 머쓱해 보이는 그가 뒤따라 다가온다. 그녀의 친구가 그를 소개하고 가볍게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그는 붙임성이 좋아 보인다. 처음 보는 그녀에게 말도 잘 걸고 장난도 잘 친다. 그녀는 귀엽게 웃는 그의 모습에 어색함을 떨친다. 그렇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그녀는 그의 성격이 그러겠거니 한다.
그 이후에도 그와 자주 만나게 되고,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기게 됐다. 그녀에게 애정을 표하는 그, 그러나 그녀는 시큰둥해 보인다. 그녀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 언제부턴가 그의 행동이 진심인지 장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술을 마시던 날이었는데 그가 그녀에게 고백한다. 좋아한다고. 그녀는 재차 그에게 물어 확인한다. 그날 밤 그녀는 그에게 대답해주지 못한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에.
그런 후에도 그들은 만났다. 순간 아련하게 좋은 향기를 맡는다. 강아지라도 된 듯 코를 킁킁거리다가 그의 어깨춤에 멈춘다. 그의 얼굴에서 풍기는 짙은 로션향기. 그 향기가 좋다. 다시 보니 그의 눈이 너무 예쁘다. 길게 깔리는 속눈썹, 맑은 빛을 띠는 검은 눈동자, 짙고 잘생긴 눈썹이 그의 눈을 더 매혹적이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가? 언제부턴가 그녀는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밥을 먹어도, 영화를 보더라도 그가 옆에 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채. 그녀는 이미 그에게 끌리고 있다. 손을 잡고 싶고, 입을 맞추고 싶기도 하다. 지금 그들은 서로의 온기를 입술로 전하고 있다. 이미 자신의 애인은 잊어버린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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