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악 3호분 묵서명에 대한 제론

소개글

안악 3호분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를 종합해 놓음.

목차

Ⅰ. 머리말
Ⅱ. 안악 3호분의 被葬者 문제
Ⅲ. 冬壽의 관직 문제
Ⅳ. 冬壽와 고구려 정권과의 관계
Ⅴ. 맺음말

본문내용

황해도의 안악 3호분은 1949년 6월에 조사, 발굴된 이후 고구려 봉토석실분의 편년설정에 있어 기준점을 마련해 주었고, 석실 내부에 그려져 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벽화는 당대 고구려의 생활상과 회화 의식을 엿보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왔다. 그리고 특히 전실남벽에 남아있는 7行 63字의 묵서명문의 永和十三年(357)이라는 절대연대로 위에서 언급한 고구려 고분의 변천과정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함과 동시에 묘의 被葬者임을 암시하는 <冬壽>로 인하여 소위 <안악 3호분의 被葬者 논쟁>을 일으켰다.
본고에서는 안악 3호분의 묵서명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 즉 被葬者 문제, 동수의 관직 문제에 대한 학계의 논의들을 살펴보고 안악 3호분의 피장자로 유력히 지목되고 있는 동수와 고구려 정권과의 관계에 대하여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Ⅱ. 안악 3호분의 被葬者 문제

안악 3호분의 경우 冬壽墓說, 美川王陵說, 故國原王陵設 등으로 나누어 논쟁이 진행되어 왔는데, 아직까지는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당초에는 중국인인 冬壽의 무덤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그 후 冬壽墓說에 강력한 반발이 제기되었고 그 결과 안악 3호분의 被葬者를 고구려왕 특히 美川王으로 이해하려는 견해로 집약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이 고분의 발굴조사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채병서를 비롯하여 김원용 등이 冬壽墓說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및 중국의 학계에서는 대체로 冬壽墓說을 지지하고 있다.

1. 冬壽墓說
3호분 발견 후 묵서명을 제일 먼저 소개한 것은 도유호였고, 冬壽墓說을 가장 체계 있게 논술한 것은 김용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1956년 2월 23일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서 <안악 제3호분의 년대와 피장자에 대한 학술토론회>가 개최된 바 있다. 이때 황철산, 황욱 등이 역시 동수묘설을 지지하였고, 진서, 자치통감 등의 기록에 의하여 김광진도 冬壽墓說을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고 자료

․ 金貞培, <安岳 3號墳 被葬者 논쟁에 대하여>, 한국대학교 박물관협회, 1978
․ 孔錫龜, <안악 3호분의 묵서명에 대한 고찰>, 《역사학보》, 1989
․ 林起煥, <4세기 고구려의 낙랑․대방지역 경영>, 《역사학보》, 1995
․ 장진성, <안악 3호분 피장자 논쟁에 대한 재검토>, 韓國學術振興財團, 1989
․ 정호섭, <고구려 벽화고분의 현황과 피장자에 대한 재검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