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통극 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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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극 노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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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대 전통극 중 하나로 그 예술성이 가장 뛰어나다는‘노(能)’. 유네스코의 세계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600년의 역사를 지닌, 노가쿠라고도 불리는 이 극은 현재 완전한 형태로 대본이 남아 있는 것이 1700여종에 달하며 현행 노로서 상연 가능한 곡만도 약 240여종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수업을 통하여 그것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를 처음 접했을 때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무대 배경은 정말로 소나무를 제외하곤 모든 것이 생략되어 있었고, 유일한 무대 소품인 우물은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아 볼 수도 없었다. 주인공은 눈썹이 이마 끝에 그려져 어색하게 느껴지는 아무런 표정이 없는 가면을 쓰고 있었고, 발뒤꿈치를 끄는 특이한 발걸음으로 비디오테이프를 빨리 감기해도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동작을 하였다. 또 여자 배역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굵직한 목소리로 대사를 하였고, 뒤에 앉은 사람들은 북과 피리 소리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코러스를 내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달라도 다를 수가 있을까.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전통극’이라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면극인 ‘탈춤’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흥’과 ‘신명’이 나는 탈춤과는 달리 노는 ‘엄숙함’이 지배하고 있었고, 연극으로 생각하기도 힘들만큼 극적인 요소들이 없는 연극이었다. 그래서 비디오를 계속 보고 있으니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을뿐더러 코러스도 귀에 거슬리게 괴상하게 들리기만 하여 극을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었고, 동작이 너무 느려서 지루하기도 하였다.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이 전통극인 ‘노’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배웠다시피 노를 지금의 대표적인 일본 전통 예능으로 승화시킨 사람은 간아미와 제아미 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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