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까닭에

소개글

사랑하는 까닭에 관한 소논문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작품들

2.1 이등변삼각형의 경우

2.2 사랑하는 까닭에

2.3 한식일

3.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사랑하는 까닭에』는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마침 봄이라는 계절의 환경 속에서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줄 따뜻한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첫 장을 넘겼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 책은 우리나라가 식민지 체제하에 있던1930~40년대 작품을 모아 만든 단편 산문집으로 처음 읽으면서 느낀 솔직한 느낌은 ‘이 책의 제목이 도대체 왜 사랑하는 까닭에일까’였다. 감정의 향수를 물씬 풍기는 제목과는 달리 옛 문학이라 그런지 어휘가 대체로 어렵고 딱딱한 것들 투성이었고 한번 읽어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글들이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짧게 함축되어 강한 자극과 여운을 남기는 글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전혀 상반된, 재미없는 문학 46편이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나의 가슴에 불을 지펴주는 몇몇 작품이 있었기에 만족할 수 있었다.

2. 작품들
2.1. 이등변삼각형의 경우
처음에 “이등변삼각형의 경우”라는 제목을 보고 다소 어리둥절하였다. 곰곰이 생각해야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도무지 잘 떠오르지 않는 그런 표현이었다. 도대체 이런 표현을 기발하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괴상하다고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다. 삼각관계 혹은 양다리라고 표현하는 것을 작가 이효석은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등변삼각형으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들의 관계가 왜 이등변삼각형이라고 불려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아마 이등변삼각형이라는 뾰족한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방관적이며 무심한 느낌을 담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효석, 『사랑하는 까닭에』, (예옥, 2007), p. 44.
이때에도 역시 나는 이등변삼각형의 꼭대기에서 두 여자를 점잖게 내려다볼 뿐이었다. 정지된 연애풍경이었다.
그의 의도를 이해하고 나니 정말이지 썩 괜찮은 제목이었다. 흔한 삼각관계를 보다 참신하게 살린 이효석의 센스가 돋보였다.
그의 생소한 어휘는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특히 “면면한 로맨스”는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다. 위의 책, p. 46.
이 종류의 로맨스는 나의 즐기는 바가 아니다. 될 수 있다면 단 한 사람과 진득하고 면면한 로맨스를 가지고 싶다.
‘면면하다’라는 단어는 아마 우리 나이대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그런 옛스러운 어휘로 단어를 씹으면 씹을수록 질리지 않는 것이 글을 쓸 때 단어의 선택으로 고생을 톡톡히 해 본 나에게는 정말이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소하면서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그의 생활이 상상되는 부분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