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쪄낸찐빵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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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관련 책으로 이 독후감 A+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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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 대학원동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을 때의 첫 느낌은 ‘어 왜 이렇게 얇아?’였다. 그 얇은 책에 아주 많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은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읽는 데에 별로 부담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심심할 때 마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씩 읽기 시작했고 서울로 가는 전철 안에서 얇지만 아주 두꺼운 그 책을 다 읽어냈다. 중간 중간 쓰여 져 있는 한자 때문에 조금 난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
이 책은 글쓴이가 주변 사람들의 전도로 교회에 가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변화에 대해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다. 세상에 물든 권사의 아들이 막 쪄낸 찐빵이 되며 느끼는 변화. 내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글쓴이가 교회에 처음 들어섰을 때 느꼈던 편안함과 내가 교회에 가면 느끼는 편안함, 모든 그리스도인이 한번씩은 했을 법한 ‘술’에 대한 고민 또한 글쓴이와 나의 공통점이었다.
그렇다고 꼭 공통점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족들 때문에 자연스레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나로서는 신앙생활이란 그저 꼭 해야만 하는, 꾸준히 해오던 그런 습관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 성수주일을 지키고 남들 하는 것처럼 청년부에 올라가면서 교육부서 봉사를 하고,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참 많은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한 발은 세상에, 한 발은 교회에 그렇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런 그리스도인 이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세상에 온전히 두었던 두 발을 교회에, 주님의 전에 온전히 두었다는 점에서 나와는 많이 달랐다. 그 점에서 나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고, 주님 안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주님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나를 꽉 붙잡아달라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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