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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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에 대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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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처음 접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실성의 원리는 과학의 정확성을 맹신하던 나에게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나는 과학적인 것이란 ‘정확한 것’, ‘믿을 수 있는 것’ 정도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 내용은 흥미로웠다. 물론 이것은 자연과학적 호기심과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단순히 언어영역 지문으로 자주 접했던 이유가 더 크다. 이기적 유전자에 이어 이 책도 자연과학 전문 서적이라 읽기 전부터 부담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과학적 지식이 풍부해짐은 물론 지식인으로서 보다 과학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가 가능할 것 같은 기대감으로 차례부터 살폈다. 단순히 원자물리학에 관한 물리적 법칙과 이론으로 구성된 줄 알았는데 철학, 종교, 언어, 토론과 대화라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실제로 이 책은 학문으로서의 물리학 이면에 숨어있는 학자들의 열정과 고뇌 그리고 철학, 정치, 언어, 사회 전반에 걸친 과학의 연계성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부분과 전체>라는 책 제목도 이와 같이 세세한 부분까지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전체가 가지는 총체적인 연관성에 대해 암시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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