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재지이 분접粉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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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분접粉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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粉蝶
분접

陽曰旦，瓊州土人也。
양왈단은 경주의 선비이다.
偶自他郡歸，泛舟於海。
우연히 스스로 다른 군에서 돌아와서 바다에 배를 띄웠다.
遭颶風，舟將覆；
폭풍의 바람을 만나서 배가 뒤집히려고 했다.
忽飄一虛舟來，急躍登之。
갑자기 바람으로 한 텅 빈배가 와서 급하게 뛰어올라 탔다.
回視則同舟盡沒。
돌아 보니 같은 배는 이미 침몰했다.
風愈狂，暝然任其所吹。
바람이 더욱 광풍이 되니 눈을 감고 바람부는 대로 맡겼다.
亡何，風定。
오래지 않아서 바람이 안정되었다.
開眸，忽見島嶼，舍宇連。
눈을 뜨니 갑자기 섬이 보여서 집이 연결되었다.
把棹近岸，直抵村門。
노를 잡고 근처 연안에 닿아서 바로 마을 문에 이르렀다.
村中寂然，行坐良久，雞犬無聲。
마을은 조용하며 다니고 앉길 한참하니 닭과 개소리도 없었다.
見一門北向，松竹掩藹。
한 문이 북쪽으로 향하니 소나무와 대나무가 가려 우거졌다.
時已初冬，牆內不知何花，蓓蕾滿樹。
시기가 이미 초겨울로 담장안에 어떤 꽃인지 알수 없으나 꽃봉오리와 나무가 가득했다.
心愛悅之，逡巡遂入。
마음이 아끼고 즐거워하여 머뭇거리면서 들어갔다.
遙聞琴聲，步少停。
멀리 거문고 소리가 들려서 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有婢自內出，年約十四五，飄灑豔麗。
시녀가 안에서부터 나왔는데 나이가 대략 14, 15세로 살랑거리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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