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외딴 방
- 최초 등록일
- 2001.12.25
- 최종 저작일
-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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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 「외딴 방」 읽기
Ⅱ. 들어가서
1. 신경숙은 왜 외딴 방으로 돌아가고자 하는가?
2. 외딴 방의 의미 : 글쓰기와 문학의 사회적 의식에 대한 고민
3. 내면에 의한 글쓰기에 대하여
Ⅲ. 나가며 : 다시, '글쓰기란 무엇인가?' 를 묻는다.
본문내용
신경숙의 소설은 사실적이다. 여기서 사실적이라는 의미는 한편으로는 신경숙 소설에는 오랜 관습과 관념에 의해 정형화 된 인물들이 아니라 변해 가는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갈등하는 섬세한 내면이 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소설 속에 작가의 생이 선연히 드러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설 속의 상처, 슬픔, 간혹의 기쁨들이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느껴지는 부담감. 신경숙 소설을 읽을 때 그런 종류의 부담감은 항상 따라다니기 마련이지만, 외딴 방을 읽을 때의 부담감은 다른 소설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어떤 이는 '또 후일담'이라는 생각에 싫었다고도 했고, 어떤 이는 떠올리기만 해도 저려오는 시절을 아프게도 써내 책을 덮었다 폈다 하며 힘들게 읽었다고도 했고, 어떤 이는 지난 시대를 보는 새로운 관점에 신선했다고도 했다. 책이 갖고 있는 두께에 비해 얄팍하고 작은 감상의 편린들만 쥐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만난 우리들은 한 권의 두툼한 책으로 재판 된 외딴 방을 가운데 놓고 둘러앉아 생각을 했다. 이것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하고. 어떻게 해야, 상충되는 서로의 의견을 가지런히 할 수 있을 것인지, 이미 다른 사람들이 펼쳐놓은 소설에 대한 비평의 그물에 걸리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래서 우리는 소설에 대한 질문 몇 가지를 놓고 질문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토론하는 가운데 발표문을 작성하기로 했다. "신경숙은 왜 외딴 방으로 돌아가고자 했는가?, 그것은 신경숙의 글쓰기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신경숙이 외딴 방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어떠했는가? 신경숙의 그런 글쓰기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그리고, 다시, 우리에게 글쓰기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바로 우리들의 토론 거리였다. 각자 다른 관점과 출발점에서 시작해 논의가 산만해지는 오류와 앞선 이들의 비평에 생각의 폭을 좁히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우선, 신경숙이 되어 "외딴 방을 왜 썼고, 외딴 방을 씀으로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본 다음, 그것에 대한 우리 나름의 평가 작업을 하고, 이상의 과정을 우리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으로 남겨보자는 의도였다. 그런 의도에 따라 얼마나 외딴 방에 대한 새롭고 진지한 관점이 제시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남은 토론 시간 또한 외딴 방 읽기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발표 조 나름의 고민에 질문과 반론이 덧붙여져 외딴 방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풍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