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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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데 의식주 못지 않게 존중되어야 할 이른 바, 애정의 자유가 이토록 침해되어서야 어떻게 우리는 성문제를 ‘법과 윤리’로서만 말할 수 있겠는가? 애정의 자유를 침해하는 폭행과 협박이 횡행하는 것은 바로 그 사회에 건전한 도덕 감정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흔히들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논하게 되는 데, 그 쇠망의 가장 뚜렷한 조짐이 바로 성도덕의 타락이다.
아직도 남성 중심적이고 왜곡된 성문화 속에서 성폭력의 피해자가 어떻게 이중 삼중의 피해를 입게 되는지는 그 난리를 겪은 자만이 알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은폐․침묵하려고만 한다.
어린 피해자는 사실을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 심리적 고통을 견디다 못해 가해자를 살해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성폭행을 이야기하는 남성적인 사회제도와 문화적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사회 환경부터 변혁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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