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외딴방 소설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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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택하게 된 동기는 이 소설의 작가가 다른 작가에 비해 내게 가장 친숙하고 그의 작품이 내게 꽤 괜찮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에서 조금은 소홀하게 관리되던 『외딴방』1ㆍ2 권을 찾아 읽었다.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라는 글의 시작에서 또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된 것 같다'는 마지막에서 『외딴방』에 그녀의 자전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 들어갔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15살에서 20살로 곧장 건너뛴 그 시간들을 이야기하기를 그렇게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힘들어했던 것이다. 물론 '자전적 소설'에 나온 모든 사건과 진실한 고백처럼 보이는 내용 모두를 작가의 실제 체험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종류의 작품이 문학 텍스트로 읽히는 차원에서는 별 문젯거리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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