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소설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1.10.19
- 최종 저작일
-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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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언
2. 燕巖의 생애와 문학관
3. 戱文으로서의 연암의 작품 세계
1) '翫世不恭'의 <閔翁傳>
2) 商人 賤視 風潮, <許生傳>
3) 修辭法의 걸작, <虎叱>
4) 賣官賣職의 諷刺, <兩班傳>
4. 연암소설의 의의
4. 결어
* 참고문헌
본문내용
풍자란 현실과의 照應에서 발현된다 함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때문에 연암의 소설 또한 연암의 현실비판의식에 중점을 두고 있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연암소설이 지니는 창조성과 독창성, 그리고 사상의 진보성은 그의 천재적 소산이기도 하지만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사이의 중간 계층이라 할 수 있는 士階級에 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며, 士로서의 그의 사회적 위치는 양반 사회의 비판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대 사대부들의 비생산적 사고와 불합리한 사회 현상에 대하여 끈질긴 응시를 계속한 그가 깊이 질타한 것은 오도되고 오용되는 유학이었지 원초적 의미로서의 유학 그 자체는 아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는 양반사회의 내부를 조명하여 사대부들의 허구성을 노출시키기도 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의 인간성을 노정시켜 양반사회를 비꼬기도 하였다.
풍자의 대상을 중심으로 연암의 현실비판의식을 요약함으로써 결어를 대신하고자 한다.
<허생전>은 전반부에서 허생이 2차에 걸친 매점매석과 무인도에서 생산한 곡식을 국제 무역항인 장기도에 수출하여 거상이 되는 것은 수레와 배의 발달을 촉구하고 상인계급의 대두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상인의 천시 풍조에 대한 戒告狀을 던진다.
후반부에서는 입으로는 북벌책을 떠벌이면서 그 준비를 하는 데는 무관심한 위정자들의 무능을 통하여 하루 빨리 尊明思想을 씻고 청의 선진문명을 배워 그것을 극복하자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호질>·<양반전>에서는 양반 사회의 허구성을 비판한다. <호질>은 유학자의 허위에 찬 생활을, <양반전>은 양반 의식의 소멸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았다.
결국 연암은 사계급으로서 자기가 처한 시대를 극복하려고 줄기찬 노력을 하였고, 체제 내적 인간으로서 유학의 본원적 도덕율을 탐색했다. 그의 시대적·개인적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그가 현실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자유 검증의 정신은 끝까지, 연암을 논의하는 데 선행되어야 과제이며 연암소설 평가의 관건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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