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1.05.04
- 최종 저작일
- 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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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의학 공부를 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는 '비교적' 과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관심의 이유는 지적 호기심, 혹은 지적 허영심, 쉽게 말하면 '알고 싶은 게 많아서' 이고, 어렵게 말하면 내가 물질 중심의 사고관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이 모든 이유들을 한마디로 하면 '알고싶어서'이다. 인식의 지평을 넓힌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올해에는 특히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소식들이 많았다. 내 호기심을 자극한 첫번째 것은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됐다는 것.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시킨 것은 두 집단인데, 하나는 '모험(벤처)적인 과학자' 크레이그 벤터가 이끄는 셀레라 제노믹스라는 '기업'이고, 또 하나는 '공리적인 과학자' 존 설스턴이 이끄는 HGP(인간게놈프로젝트)라는 단체다.
호기심을 부추긴 두 번째는 '광우병'이다. 신문 지상을 장식하는 프라이온이라는 이상하기 짝이없는 단백질, '변형프로이츠펠트 야코프병'이라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질병의 뉴스를 수시로 듣다보니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매트 리들리의 <게놈>에는 '23장에 담긴 인간의 자서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아주 재미있고, 잘 쓰여진 책이다. 알다시피 인간의 염색체는 23쌍인데 그 중 성염색체를 제외한 22쌍의 염색체마다 지능, 학습, 우생학, 자유의지 따위의 주제를 결부시켜서 인간-유전자-환경의 문제를 설명한다.우선 이 책에 대해 언급해 보면,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2000년 최고의 책, 논픽션 부문 1위의 책이다. 「이코노미스트」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였던 저자 매트 리들리는 인간이 가진 23쌍의 염색체를 각각 한 개의 장(Chapter)으로 삼아 흥미진진한 인간 게놈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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