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파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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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파의 건축 선언은 완결된다. 생텔리아의 건축 드로잉은 시세션, 나아가서는 고전적인 건축 구성법의 그림자에도 짙게 남아 있지만, 건축 또는 도시의 주요 구성 요소에 역, 발전소, 자동차 도로, 엘리베이터와 같은 당시의 첨단 과학 기술이 낳은 역동적인「속도」를 도입하여 하나의 기계 도시라고도 부르는 이미지를 구체적인 형으로 정착시킨 점에서 두드러진다. 마리네티의 시적 아니키즘과 비교한다면 생텔리아가 그려 보인 기계 도시에서 느껴지는 훨씬 정적이고 건설주의적인 인상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생텔리아가「신경향」그룹으로부터 미래주의자로 옮아간 점은 현실 작업에서 혜택받지 못한 이 젊은 건축가에게 역사적 평가가 집중하게 되는 부분으로, 마리네티가 제창한 호전주의에 고무되고 (파시즘으로 이행한 이 마리네티의 정치 사상은 최근까지 미래파의 역사적 평가를 미루었던 요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지원병으로 출정하여 명예 전사라는 옥쇄를 초래하게 되는데 그가 미래파 건축 선언을 발표한 2년 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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