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독후감<상실의시대>

목차

·작품 : 상실의 시대 (원제 : 노르웨이의 숲)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1949년 일본 효고 현에서 출생. 1975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 연극과를 졸업했다. 스물 아홉 살때 야구 구경을 하다 시원한 2루타가 날아가는 것을 본 순간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974년 부터 1881년 까지 재즈바를 경영하기도 하였다. 1979년 첫 작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출판사 : 문학사상사
·출판년도 : 1989년 6월
·분량 : 175 page

본문내용

나에게 한땐 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녀에게 내가 있었다고나 할까.
그녀는 그녀의 방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근사하지 않은가?
노르웨이의 숲.
그녀는 나에게 머물라고 했고, 아무곳에나 앉으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앉으려고 주위를 둘어보았지만 의자가 없었다.
난 멍석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고, 그녀의 와인을 마셨다.
우리는 새벽 두시까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가 말했다.
"침대로 가야 할 시간이에요."
그녀는 아침에 일을 한다며 웃었다.
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자려고 샤워를 했다.
내가 일어났을 때 난 혼자였다. 새는 날아가버렸다.
그렇게 난 불을 지폈다. 근사하지 않은가?
노르웨이의 숲.


우리 나라에선 '상실의 시대'라고 하는 제목으로 발간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하루키의 소설은 젊은 세대의 지성인이라면 누구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필독서로 여기고 읽는 책이다. 90년 초 하루키 신봉자들이 하나 둘 늘어갈 즈음, 나 역시 그들의 환호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집어 든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심 하루키가 일본인 작가라는 점이 달갑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하고자 집어든 예리한 칼날의 잣대로 그의 작품을 읽어 내려갔다. 나는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친구들이 말하는 '우수한 하루키의 감성'이라는 것을 무엇일까,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무엇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의 글이 특별히 훌륭할 것은 없었다. 다만, 그의 묘사력이 글을 읽어감에 있어 별다른 노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그림을 그려내듯 머릿속에 이미지와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표현을 훌륭하게 한 것은 인정하겠지만, 그의 그 이상야릇한 성(性)에 대한 가치관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역시 섬나라 상놈들은 어쩔 수 없다. 라고 결론 내리고, 그의 책을 덮고 말았다. 그때가 1994년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