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핑퐁>에서 나타난 환상적 리얼리즘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8.11.06
- 최종 저작일
-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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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민규의 <핑퐁>을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분석, 비평한 논문이다.
목차
Ⅰ. 서론
Ⅱ. ‘핼리혜성 기다리기’로 위반된 ‘다수인 척하기’
Ⅲ. ‘언인스톨’로 재구성된 ‘스키너 박스’의 세계
Ⅳ. 결론
본문내용
박민규는 상징계 내의 권력관계의 모순을 드러내는 데 환상이라는 요소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작가이다. 환상성이 도입된 새로운 리얼리즘의 양상은 박민규 소설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구영웅전설』과 『핑퐁』은 환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소설이다. 지구영웅전설은 인기 만화 캐릭터를 이용하여 미국이라는 거대권력을 풍자하였고 핑퐁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중학생들이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아가면서 환상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 박민규 소설의 환상은 현실 세계와 유리된 단자적 환상이나 몽환적 환상이 아닌 현실의 경계를 머무는 환상으로 실제와 환상의 이분법을 해체하는 서사를 보인다.
이러한 박민규의 환상서사의 특징을 볼 때 『핑퐁』에서는 기존 사회의 권력 구조를 해체시키는 정치적 텍스트로서의 환상이 나타난다. 공고한 자본주의적 논리와 비인간적인 인류의 모습이 ‘학교’에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있고 이에 대비되는 ‘공정한 게임’과 공평한 소통으로서의 ‘핑’과 ‘퐁’이 가능한 ‘탁구대’를 통해 자본주의적 논리를 거부하는 것이 무력화되는 것과 자본주의 사회 바깥의 논리를 성취하는 양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기존 사회의 권력 구조가 ‘다수결, 과반수’로 드러나는 것에서 그 외의 것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수인 척’을 그만두기로 한 ‘못’의 모습을 통해 ‘위반’되는 절대적 질서가 결과적으로 내포된다.
본고는 박민규의 핑퐁을 환상문학으로 규정한 후 핑퐁에서 보이는 환상적 서사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로즈마리 잭슨의 『환상: 전복의 문학』에 따르면 환상문학은 문화적 억압이 야기하는 결핍을 보상하려는 욕망의 문학이라고 한다. 즉 “환상은 일상의 삶에서 가치가 충족되지 않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환상은 로즈마리 잭슨의 주장처럼, 무엇보다도 전복과 저항의 한 양식이다.” 환상이 기존 사회의 공고한 질서를 해체하는 것이므로 환상의 본질이 익숙한 사회 질서를 위반하는 것이므로 환상문학과 리얼리즘 문학은 대립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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