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일기』의 인조-효종대 역사기상일지적 성격과 기상기록 특성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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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동국사학회
ㆍ수록지정보 : 동국사학 / 61권
ㆍ저자명 : 김일권
ㆍ저자명 : 김일권
목차
Ⅰ. 서론Ⅱ. 『승정원일기』 기상기록 형식과 의 기상 현황
Ⅲ. 인조-효종대 청음우 기록과 시간표시 양태
Ⅳ. 인조-효종대 의 기상기록 현황
Ⅴ. 인조-효종대 햇무리 기록 특성
Ⅵ. 인조-효종대 서리 기록의 특성과 한반도 기후 변동
Ⅶ. 결론
한국어 초록
본 연구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후기 『승정원일기』의 역사기상학적 기록가치를 드러내는 일환으로 『인조일기』와 『효종일기』를 중심으로 그 기상기록 방식과
현황을 검토하고 인조원년에서 효종10년 동안(1623~1659)의 기상기록 특성을 분
석하였다. 기상기록은 날짜칸과 함께 제시된 <표제기상부>와 일기 본론의 <본면
기상부>로 나누어 접근되었고, 전자는 1차 기상요소인 청음우설풍(晴陰雨雪風)의
5대 기상현상 중심으로 기록하였고, 후자는 기상실체성이 강한 비와 눈, 안개와 서리, 우뢰와 우박, 햇무리와 달무리 등의 2차 기상요소에 대해 아침 낮 늦녘 저녁
밤 새벽 등의 구간별 시간대 관찰과 자축인의 12시진법 등으로 매우 구체적인 발
생시각과 지속시간을 관찰하여 기록한 특성을 보였다.
<표제기상부>에서 가장 많이 기록된 기상으로 맑음과 흐림이 주목되었고, 맑
음은 인조대 연평균 286일간이고 효종대는 270일이어서 16일간 줄어든 변화를 보
였다. 이는 일조시간의 변화로 연결되는 면이어서 이 시기 기상변화와 흉작황 문
제에 일정한 기상사료로서 의의가 있을 것이라 파악되었다. 다음으로 강우일수를
분석하여 연평균 50일 이상의 다우년과 연평균 10일에 못미치는 과우년을 검출하
여 제시하였고, 특히 연속된 과우년은 당시 심각한 가뭄 상태를 초래하였을 것이
므로 이에 관련한 기양 기우제 기록이 더욱 빈번해지는 문제를 살펴보았다.
<본면기상부>에서 가장 많이 기록된 기상은 햇무리와 달무리 현상이었으며,
이를 집중 분석한 결과, 햇무리는 연평균 79일간, 달무리는 연평균 38일간 기록빈
도를 보였고, 각기 매월 7일씩과 3일씩 관찰된 결과였다. 두 무리의 연도별 분포도
는 매우 유사한 변동 곡률을 보이고 있어서 대응성이 강한 기상현상임이 확인되었
다. 계절별 분포로 본 결과, 둘다 봄철이 가장 높은 가운데, 햇무리는 봄>여름>가
을>겨울 순으로, 달무리는 봄>겨울>가을>여름 순의 발생빈도 특성을 보였다.
끝으로 서리 기록 63건을 추출하고 그 중 가을 첫서리를 분리하여 분석한 결
과, 첫서리 시기가 9월 19일에서 10월 21일 사이의 33일간으로 변동하였으며, 10
월 서리에 비해 9월 서리 비율이 43% 비율이고, 그 첫서리 평균일자는 10월 3일경
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고종일기』를 통한 19세기 후반 고종대 44년간(1864~
1906)의 첫서리 연구로는 9월 서리가 단 2건(6%)이고 나머지 모두가 10월 이후
서리였으며, 그에 따라 첫서리 평균일자는 10월 14일로 조사되었다. 이는 근대기
상관측자료에서 1910년대 전후 서울 첫서리 평균일자가 10월 13일인 것에 근사한
값이어서 『승정원일기』가 지닌 기상기록의 정밀성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수준이
라 여겨졌다.
따라서 본고의 결과는 조선후기 250년 동안 첫서리 평균일자가 11일간 늦춰지
는 기후변동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주목할 연구성과라 기대되었으며, 그 변동
율은 10년에 0.4일씩 늦어지는 정도였다. 본고의 이같은 역사기상학적 연구가 한
반도의 역사적 기상기후변동 연구에서 『승정원일기』의 기상기록적 가치를 드높이 『승정원일기』의 인조-효종대 역사기상일지적 성격과 기상기록 특성 고찰 223
는 주목할 연구방법론임을 잘 보여준다.
영어 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meteorologicalphenomena during the Choson Dynasty, especially during King Injo
and King Hyojong(1623~1659) from the records of 『The Annals of
Seung-jeong-won』(Seongjeongwon Ilgi).
『The Annals of Seung-jeong-won』 is an important source in terms
of historical meteorology in Korea in that this annals recorded everyday
weather information during Choson Dynasty. In these annals, weather
information was recorded in two kinds of forms; title form and
expository form, the former is representative weather of that day, such
as clear, cloudy, or rainy and snowy, while the latter gives additional
and concrete weather information, like fog, thunder, hail and frost, and
even lunar and solar halo, which were considered important
phenomena in the past, and also natural disaster.
These records allow analysis of following factors in this paper. First,
the rates of clear day. Second, droughts and floods, and the following
damage caused by these natural disasters. Third, yearly and seasonal
tendency of lunar and solar halo. Fourth, the first frost date changes.
Especially, research on the first frost date yielded significant results.
During 1623~1659, the first frost date was between September 19th and
October 21st, and the average date of the first frost was around October
3rd. It shows difference with the average date during 1864~1906, which
was around October 13th according to the former research. This result
shows climate changes of that time.
As a conclusion, this research not only shows the value of the 『The Annals of Seung-jeong-won』
as a meteorological text, but also shows the various aspects of the weather during
the Choseon Dynasty, and therefore will contribute to the foundations of historical meteorology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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