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있어서 의사소통의 지시적 기능과 시적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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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교육학회
ㆍ수록지정보 : 교육학연구 / 31권 / 3호
ㆍ저자명 : 고형일
ㆍ저자명 : 고형일
목차
Ⅰ. IntroductionⅡ. The Functions of Communication
Ⅲ. The Referent Function in Teaching
Ⅳ. The Aesthetic Function in Teaching
Ⅴ. Conclusion
Reference
한국어 초록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이론에 기초하여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기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물음들에 답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의 교실수업에서 지배적인 언어관 혹은 지식관 그리고 이에 기초한 의사소통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들은 교사와 학생들에게서 어떤 식으로 재생산되고 있는가? 또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가능한 대안은 무엇인가?행동주의적 학습이론에 기초한 오늘의 수업상황은 실증주의적 언어관과 지식관에 그 전제를 두고 있다. 특히 자본주의적 상품논리는 모든 존재물을 양화, 객관화, 사물화시켜 효율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교육 역시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의사소통의 지시적 기능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수업에서 지시적 기능의 과도한 강조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창의적 사고를 제한하고 그들을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존재로 만든다. 프레이리의 ‘은행저금식교육’은 바로 수업에서 의사소통의 지시적 기능이 표출된 전형적인 예이다. 만일 현재와 같은 의사소통 방식이 교실을 지배하게 된다면, 수업은 이해되지 못한 동일한 말, 동일한 표정, 동일한 내용들의 반복으로만 이루어질 것 이다. 의사소통의 지시적 기능에 대한 극단적인 집착은 수업을 극히 적은 양의 지식만이 포함된 군대의 훈화나 정치적인 장광설과 같은 것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학교교육은 교사와 학생들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하여 의사소통의 지시적 기능에 대한 지나친 편중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시적 기능이 제거되고 시적 기능이 지배하는 수업상황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시적 기능과 시적 기능의 변증법적 통합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의 단계가 필요하다. 첫번째 단계로,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 지식이나 개념들의 기원이나 족적을 탐구해야 한다. 교사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것들을 완벽히 알아야하며, 그것들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논리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첫번째 단계는 대상으로의 지식이나 개념들, 혹은 제도화된 지시체들의 기원이나 족적을 알아가는 과정 이다. 만일 그들이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그 다음 단계는 학생들이 제도화된 지시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들을 다른 맥락에 적용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사나 학생 들은 실증주의적 지식관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제 2단계를 수업의 최고 단계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앎의 과정을 변증법적 과정으로 생각하는 교사나 학생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세번째 단계는 교사와 학생들이 각기 동반자로서 창의적으로 새로운 지시체들을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의사소통의 시적 기능은 이 단계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 상품논리 에 의해 지배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의사소통의 시적 기능이 수업에서는 충분히 활용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시적 기능을 통해서 생산되는 지식은 사용가치 보다는 교환가치에 의해서 걸러지기 때문이다. 상품중심사회에서는 비록 수업에서 의사소통의 시적 기능이 강조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교환가치를 갖지 못할 경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지식은 폐기될 수 밖에 없다.
지식은 학습자들에 의해서 재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되는 것이다. 앎의 과정은 학생들이 그들의 생생한 생활경험을 재구성 해 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그들의 경험을 새로운 형태로 바꾼다. 그들의 생생한 경험은 기호학적인 개념들로 변환된다. 실천을 통해 학습자들은 제도화된 지시체를 복사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시체를 만들어 간다. 특히, 앎의 과정에서 시적 기능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앎은 학습자로부터 소외되고 사물화되며 신비화된다. 따라서 오늘날의 수업상황처럼 지식이나 개념이 소외되고 사물화되며 신비화되는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때도 없다.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가 교실수업에서 의사소통의 지시적 기능과 시적 기능을 변증법적으로 통합시키는 일일 것이다.
영어 초록
This paper is studied in terms of the linguistic and semiotic point of view. Of six functions of communication, the current education is dominated by the referent function which is closely connected with the exchange-value oriented society. If the referent function continues to overwhelm the classroom, it changes into the phatic function, or the fact of being in the classroom On the other hand, if the communication in teaching is focused on only the aesthetic function, it'll be fallen into a great confusion. The excessive form of this function Ins only the metalinguistic function Hence I emphasize neither the exclusion of the referent function, nor the dominance of the aesthetic function, but the ingenuous connection of the referent function with the aesthetic function in the classroom.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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