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기초한문 한문, 시가 등 해석 포함 정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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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학상장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 옥은 갈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고

인불학부지도(人不學不知道)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

시고고지왕자(是故古之王者) 그래서 고대 왕들은

건국군민(建國君民) 나라를 세우고 백성의 임금 노릇 하면서

교학위선(敎學爲先) 교육과 학문을 우선으로 하였다.

열명왈(兌命曰) 상서의 열명(兌命) 편에

염종시전우학(念終始典于學) 종시(終始) 배움에 전념한다 하였다.

기차지위호(其此之謂乎) 그야말로 그것(학문우선)을 말하는 것 아닌가?

< 중 략 >

심화요탑

志鬼新羅活理驛人 慕善德王之美麗 愚愁涕泣 形容憔悴(지귀신라활리역인, 모선덕왕지미려, 우수체읍, 형용초췌)

지귀는 신라 활리역 사람이다. 선덕여왕의 아름다움을 흠모하여, 시름겨워 울고 지내 용모가 초췌하였다.

王幸寺行香 聞而召之 志鬼歸寺塔下 待駕行 忽然睡酣(왕행사행향, 문이소지, 지귀귀사타하, 대가행, 홀연수감)

왕이 절에 행차하여 분향하게 되어, 이를 듣고 불렀다. 지귀는 절로 돌아가 탑 아래에서 어가(御駕)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다 홀연 잠들었다.

王脫臂環 置胸還宮 後乃睡覺 志鬼悶絶良久 心火出繞其塔(왕탈비환, 치흉환궁, 후내수각 지귀민절양구, 심화출요거탑)

왕은 팔찌를 벗어 가슴에 두고 궁으로 돌아왔다. 후에 잠에서 깨어나 지귀는 번민하고 까무라치기를 오래하니, 가슴에서 불이 나와 그 탑을 휘감더니,

卽變爲火鬼 王命術士作呪詞曰 (즉변위화귀, 왕명술사작주사왈)

곧 변하여 불귀신이 되었다. 왕이 술사에게 명하여 주사를 짓게 하여 말하길,

“志鬼心中火 燒身變火神 流移滄海外 不見不相親” (지귀심중화, 소신변화신, 류이창해외, 부견불상친)

“지귀의 마음 속 불이 몸을 태워 화신(火神)으로 변하였네. 창해 밖으로 흘러보내 보지도 말고 서로 친하지도 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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