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우리들의 부패한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스스로 나병이라는 십자가를 짊어진 가장 위대한 성자. 그는 1840년 벨기에 루벵 근교의 트레멜루라는 작은 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실한 카톨릭 가풍의 영향으로 은둔과 고행, 순교의 삶을 실천한 성인들을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나는 원래 종교라는 것 없이 살아왔다. 가톨릭 신자라서 가톨릭대학교에 진학한 것도 아니고 가톨릭 사상이라는 수업도 학교의 교육과정이 아니었다면 일부러 신청하여 듣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마음에 조금씩의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이 원래 나약한 존재라지만 난 내가 강하다고 믿었고 다른 어떤 것에 의지하는 것을 창피하게 여겼었다.
종교라는 것에 마음을 닫고 있었고 사람들의 말에 불신으로 응답했었다. 하지만 가톨릭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싶고 혼자 힘들어 하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성당으로 발걸음이 와 있었다. 저번 주부터 학교 성당에서 매주 한번 씩 하는 예비신자를 위한 교리수업을 듣고 있다. 그 이후로 가톨릭 성자들의 숭고한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개의 도서 중에 선택한 도서는 ‘문둥이 성자 다미안’이라는 책이다.
가톨릭 사상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다미안이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