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와 팜므파탈

소개글

우리나라 고전문학과 대중문화 속에 등장하는 악녀에 숨겨진 의미와 가치를 제 생각을 중심으로 연구,정리했습니다. 고전문학과 대중문화 수업에서 A+받은 레포트 입니다.

목차

1. 고전문학과 현대문화 속의 ‘악녀(惡女)’들을 한 자리에 초대한 이유
― 악녀(惡女)라고 이름 붙여진 여자들
2. 가부장제의 희생양, 악녀(惡女)
3.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서 공감되는 그녀들, 악녀(惡女)
4. ‘악녀’ 캐릭터가 가지는 문화사적 의의
* 참고문헌

본문내용

1. 고전문학과 현대문화 속의 ‘악녀(惡女)’들을 한 자리에 초대한 이유
― 악녀(惡女)라고 이름 붙여진 여자들

선한 여자, 즉 선녀(善女)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리지 않지만, 그 반대급부로 상정되어 있는 악녀(惡女)라는 단어는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과연 ‘악녀’란 어떤 여성을 말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단순히 윤리적․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여성을 지칭하기에는, 고전문학과 현대문화 속에서 보여 지는 ‘악녀’ 캐릭터는 훨씬 더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성질이 모질고 나쁜 여자’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난 ‘악녀’에 대한 현재적 관점에서 재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선 동양의 관점이 아닌 서양의 관점으로 봤을 때, 악녀로 환치시킬 수 있는 단어로 팜므 파탈(Femme fatale)을 들 수 있다. 팜므 파탈은 흔히 ‘요부’라 불리는, 저항할 수 없는 관능적 매력과 신비하고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남성들을 자신들에게 종속시킬 뿐만 아니라 치명적 불행을 야기 시키는 여성들에 대한 총칭 이화진, 「팜므파탈연구」, 이화여자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88, p.1.
이다. 또한 팜므 파탈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모든 조건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런 매력적인 팜므 파탈이 등장해서 주인공을 파멸시키는 구조는 문학 작품을 비롯하여 예술 전반에 걸쳐 즐겨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티프들 중의 하나였다. 팜므 파탈(Femme fatale)에서 팜므(Femme)는 프랑스어로 ‘여성’을, 파탈(fatale)은 ‘운명적인’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낭만주의 문학가들에 의해서 작품 속에 등장한 이후 미술,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쓰여 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팜므 파탈(Femme fatale)이 ‘요부(妖婦)’나 ‘악녀(惡女)’로 확대․변용되어 쓰여 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참고 자료

※ 참고서적
김만중 저, 이래종 옮김, 『사씨남정기』, 태학사, 1999
서대석 엮음,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3』, 휴머니스트, 2008.
이명옥,『팜므파탈, 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다빈치, 2003.
장영란, 『신화 속의 여성, 여성 속의 신화』, 문예출판사, 2001.
타마키 호리에, 『남자들은 왜 악녀에게 끌리는가』, 한언, 2004.
<오유란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참고논문
나경운, 「남성훼절 소설의 비판의식 연구 : <배비장전><오유란전><삼선기>의 인물관계를 중심으로」, 서강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8.
이원수, 「가정소설 작품세계의 시대적 변모」, 경북대대학원박사학위논문, 1991.
이화진, 「팜므파탈연구」, 이화여자대학교석사학위논문, 1988.
주경희, 「조선후기 가정소설에 나타난 악녀에 대한 연구」, 호서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차은경, 「고전소설에 나타난 악녀형 인물연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