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번영의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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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박사의 한국번영의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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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번영의 길>

우리가 배고픔 없이 풍요롭게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21세기는 뜻밖에 먹고 살기 힘든 시대다. 물론 물질적으로 배고픔이 없는 것만이 잘 먹고 산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의미는 전자와는 다른 의미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잘 사는 것’을 제안하는 책이 있으면 일단 눈길을 주게 된다. 경제학자 공병호 박사의 <한국, 번영의 길>도 그런 의미에서 일단 주목을 끌었다. 더구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저자의 이름이 주는 무게감까지 더해 ‘모든 삶의 문제는 경제로 통한다.’고 말하니 저자의 처방약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 번영의 길>에 기대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참담한’ 아쉬움으로 바뀌어갔다. 1부 ‘왜, 번영인가’는 별문제 없이 저자의 말에 동참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2부 ‘번영과 시스템’부터 3부 ‘갈등하는 세계관’, 4부 ‘20세기의 실험들,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5부 ‘무엇을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차례로 지나가면서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논리와 하나의 단면만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에 끼워 맞추는 것에는 도저히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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