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국 현대시>에 관련된 교양 수업에 기말과제로 제출했던 레포트입니다.
민주투쟁시부터 현재의 생명 상생, 평화시에 이르기까지
김지하의 시의 변화 양상를 분석하여 김지하 시인의 자기 인식 변화를 다루었습니다.
목차
특별한 목차는 없고, 시와 그 시에 대한 분석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본문내용
김지하의 시 세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6,70년대 시를 ‘저항’, ‘투쟁’이라는 단어로 요약한다면, 80년대 중반 이후의 시는 ‘생명’, ‘상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80년대 중반 이후 김지하는 우리나라 전통 사상에 독자적인 해석을 덧붙여 ‘생명사상’이라 칭하고 생명운동에 뛰어들었다. 운동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변절이라 비난하였으며, 김지하는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제명당하기도 했다. 여기서는 우선 전기의 시를 통해 김지하의 자기인식을 살펴보고, 후기의 시를 통해 최근의 김지하에 대해 논한다. 변화한 김지하의 시풍이나 사상에 관해서보다는, 김지하 개인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김지하의 6,70년대는 계속된 도피, 유랑, 투옥, 고문으로 점철된 시기였으며 이때 김지하는 민족문학의 상징이자 체제 저항 운동의 핵심이었다. 말 그대로,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였던 6, 70년대, 그 시절 김지하의 자기인식을 알려면 곧 그의 시대인식을 알아야한다. 이 시기만큼 개인과 역사가 밀착되어 있던 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시절’을 가장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이다. 시궁창, 개굴창, 유치장, 사창가, 선창가에서 미어터져 나오는 아우성 소리. 이것은 전라도로 강원도로 퍼져나가고, 시커먼 황지 굴속에서 삽으로, 방직공장의 작은 주먹으로 맨발로 온다. 여기에 맞서는 것은 총질, 칼질, 당근질, 매질, 금족령, 함구령, 조령, 석령과 같은 ‘갖은 지랄 염병’들이다. 궐기하는 사람도, 이를 막고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사람도 ‘모두 다 미쳐’간다. 그러나 아우성 소리는 이렇게 ‘막으면 막을수록’ 더 나는 것이었다. 전 해인 1970년에는 전태일 열사 분신사건이 있었으며, 판사들은 사표를 불사하며 사법권 수호 운동을 벌였고, 숨죽이고 있던 대학교수들도 ‘사학의 자주화 선언’을 발표했다. 시 속에서 김지하는 ‘그것 봐라’하는 어투로 ‘갖은 지랄 염병이드니 봐라, 십 년 만의 저 아우성 소릴 들어’보라고 말한다. 민주주의와 자유, 생존을 향한 시인의 열망과 동시에 ‘반드시 될 것이다’라는 강한 믿음, 그리고 민중과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 김지하는 1974년 4월 10일에 쓴 명륜동 일기(明倫洞 日記)에서 이렇게 말했다. “싸움의 길. 그렇다. 가장 힘든 싸움의 길. 지지는 않을 것이다. 죽는다 해도 지지는 않는다. 병들어 숨지는 날에도 결코 나는 패배하지 않는다. 나는 이긴다. 나는 숱한 가능성을 이 세상에 보여주고 갈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승리일 수도 있다. 생의 주동은 과감하고 대담하게 자기를 변혁하는 자의 것이다. 자, 이제 뭔가 달라져야 할 시간이다. 믿고, 믿음대로 될 것임을 믿고 나여! 용기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