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제도자 비엔날레 감상과 웨스틴조선호텔방문에 대한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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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끝자락에 이천에서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국제비엔날레를 그것도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되었다. 대학 입학하던 해 1학년 때에 가보고 2년이 흐른 이번에 비엔날레로 향했을 땐, 예전과 다른 것이 있을까? 작품 감상을 통해 내가 자극받을만한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솔직히 이번에는 많은 것을 바라고 가지는 않았다. 이전에 갔을 때 사진도 열심히 찍고 사진 찍은 것으로 분석하고 작품하나하나에 대해 해석해보려 했었기에 비교적 전시내용은 생생한 편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예년과 다른 것이 중국의 징더전을 옮겨 놓았다는 듯한 문구와 전시작품들이었다.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는데, 내용은 조금은 실망적이었다. 이유인즉슨, 2008경기도자페어에 갔을 때 중국 초청전이 열렸었는데, 그 때 보았던 전시의 내용이 흡사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은 적었고, 오히려 시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천비엔날레는 규모도 규모이고, 항상 좀 더 특별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서일지도 모르겠다.

코너를 옮겨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있는 곳으로 내용을 관찰했다. 보고 싶었던 현대 도자작품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장소라서 였을까. 아무래도 학교 안에서 보는 작업들은 전통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이고 비슷비슷한 가운데 조금씩 다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천 전시장에서 본 작업들은 정말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이 조금도 같을 수 없는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서인지 형태나 색감, 실험적으로 보이는 기술들, 독특한 소재의 작업들이 다시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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