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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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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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자서전을 읽는 것은 그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다. 실수하고 후회하면서 도전하는 삶의 역정은 나의 가슴에 불을 붙인다. 함석헌 선생이 옮긴 <<간디 자서전>>을 읽었다.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관점에서 간디 변호사의 사무실을 들여다 보았다.
간디는 1887년 사말다스 대학에 들어갔지만 실력이 없어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때에 아버지의 친구 다베가 이렇게 충고해 주었다. "학사를 받으면 기껏 한 달에 60루피 받는 월급쟁이가 되는데 차라리 영국에 가서 변호사가 되는게 어때? 자격증만 따면 얼마나 버젓하게 살아. 관직에 들어갈 수도 있고." 간디는 귀가 솔깃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육은 인격완성이 아니라 출세의 자격증 같다. 유학생활 초기, 런던에서 간디는 본드가의 명품 양복을 입고 매일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매만졌다. 영국신사가 되기 위해 그는 댄스, 바이올린, 웅변을 배우려고 했다. 이상한 것은 인도대학에서 실력이 부족했던 간디가 학원을 다니면서 3년 만에 변호사 자격을 땄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영국신사 행세를 배우려고 사교춤도 배우고 신사복장도 갖추고 신사들이 노는데 필요한 음악과 언어 등을 배우는데 돈을 헤프게 쓰기도 했지만 얼마안가 그런 쫓음을 중단하고 낭비벽을 줄이고 모든 쓰임을 가계부에 철저히 기록해서 돈 관리하는 습관을 길렀다. 이 철저한 습관이 나중에 큰일을 할 때 공금을 관리해도 아무 하자 없이 할 수 있는 씨앗이 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여 본국 인도로 귀국하지만 변호사 사업에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인도인들이 대거 이민 가서 살고 있는 남아프리카로 건너가서 한 회사의 소송사건을 맡는다. 그 후 22년간을 거기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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