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수기]

소개글

부산대학교 신생아실 실습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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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 아기를 좋아했던 터라 아동 병동에 있으면서부터 신생아실 실습을 기다려 왔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작고, 그 얇은 팔과 다리에 많은 선들을 연결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첫날은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 Oxygen moniter의 경고음 하나에도 놀라서 선생님께 보고하고, 그 경고음 때문에 인계할때는 뭐라고 하시는지 잘 들리지도 않고, 선생님께서 질문하시면 아는 것도 기억이 안나고, 아기를 만져보고 싶은데 혹시나 감염시킬까 무서워 손도 못 대고, 아기가 울면 당황하고, 다리는 아파오고..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적응해 가는 게 사람이라고, 다음날부터 인계할 때 열이 났던 신생아, 문제가 있는 신생아들을 나름 정리해 나갔고 그나마 증상이 경한 아이들부터 관찰해 나갔습니다. 선생님이 기저귀를 가실 때 같이 기저귀도 한번 갈아보고, 젖병으로 수유도 해 보고, 등을 두드려 트림도 시켜보고, Nebulization도 해 보았습니다. 아기가 울고 보챌 때 가슴을 쓸어주거나 살짝 앉혀 등을 토닥이는 등 달래는 방법도 나름 익혔습니다. SN이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간호를 수행하면서, 감염관리, 손씻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기들을 관찰하면서, 아픈 아이들이지만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자꾸만 안아주고 만져보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그 중 안아주지 않으면 우는 아이가 있었는데,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서 안아주지 말라고 하셔서 그 아이가 울 때 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신생아실에 있으면서, 간호사 선생님들의 간호를 관찰하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담당 환아를 자신의 아이처럼 안아서 달래주시던 심리적인 간호에서부터, 혈관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팔에 한 번에 IV를 성공하는 기술적인 간호까지..저도 언젠가는 저렇게 IV를 잘 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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